기사 (8,75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기고] 이천에도 품위있게 작별할 곳이 필요하다 [기고] 이천에도 품위있게 작별할 곳이 필요하다 최근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로 화장장을 예약하지 못해 4~5일장을 치르는 유가족들이 생겨나고 있다. 장례식장을 다니면서 화장장 이용의 불편을 호소하는 많은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그분들의 고충을 맞닥뜨리며 시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최근 이천시에서 추진하려던 화장장이 추진 1개월 만에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결국 철회로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었고, 누구나 화장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하지만 내 집 마당에는 안된다고 하니 세상 어디에 내 집 마당 아닌 곳이 있으랴 하는 막막함에 참으로 애닲은 마음이 그지없다.이 기고 |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 | 2024-04-25 13:40 [최재혁의 데스크席] 견제받지 않은 악법 [최재혁의 데스크席] 견제받지 않은 악법 고대 진나라를 강력한 제국으로 올려놓은 상앙의 법. 후대의 사가들은 최고의 법이라고 평가하기보다는 악법이라고 혹평한다. 상앙은 전국시대에서 제국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장 성공적인 법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데 그는 말년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며 악법가로 평가 된다. 사가들은 왜 진나라를 부강 시킨 공로는 깡그리 무시하고 폄하하는 것일까. 상앙은 처음에는 황실에서 최고 영웅대접을 받았다. 그의 법은 개혁법으로 그 기반 위에 진 제국이 탄생되었다.진나라는 상앙법을 시행한 지 10여년 뒤 천하통일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부국강병책에 칼럼 | 최재혁 지방부국장 | 2024-04-25 11:49 [송금희의 알수록 더 맛있는 반찬이야기] 가장 부드럽고 맛있는 새우젓 애호박볶음 [송금희의 알수록 더 맛있는 반찬이야기] 가장 부드럽고 맛있는 새우젓 애호박볶음 ‘호박이 떨어져서 장독으로 굴러 들어간다.’는 속담이 있다. 뜻밖에 이익이 되는 일이 생겨서 그것이 제 주머니 안으로 저절로 들어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의미다. 호박에 관한 길몽은 뿌듯한 기분과 물질적 풍요로움을 암시하며, 일 년 농사나 사업에서 큰 재물을 획득하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호박은 의지가 없거나 못생김 등의 대명사로 우리나라에서는 쓰이지만, 유럽에서는 호감 있는 사람, 혹은 애인, 손주나 자식 등을 부르는 애칭으로 사용한다.호박은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식물이다. 호박꽃은 암꽃 수꽃이 따로 피는 꽃이다. 호박의 원 전문가 칼럼 | 송금희 대한민국 기능한국인 가평군 녹선대표 | 2024-04-25 09:39 [고화순의 나물이야기] 코리안 허브, 들깨 이야기 [고화순의 나물이야기] 코리안 허브, 들깨 이야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야생의 깨가 ‘들깨’다. ‘참깨’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들깨’는 오랜 세월 우리의 식탁을 지켜준 명약이다. 1901년 ‘궁중음식의궤(宮中飮食儀軌)’에는 임수탕이라는 호화로운 들깨국이 나왔다는 기록이 있다. 짙은 향으로 들짐승에게서 작물을 지켜주었고, 들깨로 만든 들기름은 한식의 풍미를 더해 주었다. 쌈으로 즐기는 이른바 깻잎은 들깨의 생잎을 말하는 것으로 세계에서 우리민족만 먹는 ‘코리안 허브’다.들깨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일년생 초본식물이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임자(荏子) 또 전문가 칼럼 | 고화순 대한민국전통식품명인 남양주시 하늘농가 대표 | 2024-04-25 09:36 [문제열의 窓] 김포금쌀을 아시나요? [문제열의 窓] 김포금쌀을 아시나요? 경기도 김포는 5,000년 전부터 벼농사를 지어 온 대표적인 곡창지대다. 1991년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에서 발견된 탄화미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0∼3,00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남도 부여는 약 2,600년 전, 경상남도 김해는 약 1900년 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유서가 깊다. 김포지역의 쌀은 신석기 후기 양쯔강 중․하류 지역에서 해류를 타고 황해를 건너 하류인 김포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벼농사는 넓은 김포평야에서 시작돼 한반도 남부로 전파된 셈이다.김포는 서해안을 전문가 칼럼 | 문제열 국제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2024-04-25 09:30 [독자투고] 모두가 보행자, 사람이 보이면 일단멈춤 지난 해 1월,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른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규정이 시행된 이후 경찰의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지 1년이 되었음에도 우회전 교통사고를 비롯한 보행자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교차로 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단속에 앞서 법규정에 관한 운전자의 정확한 숙지와 보행자가 우선인 문화 정착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개정 도로교통법은 우회전 시 전방의 신호등이 적색인 경우 무조건 일시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신호등이 녹색인 경우라도 보행자가 있으면 일시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도로교통법 제27조에 독자투고 | 박민선 강원 삼척경찰서 교통과 교통관리계 순경 | 2024-04-24 13:21 [기고]불법주차 사무장병원, 특사경 도입으로 골든타임 확보해야 [기고]불법주차 사무장병원, 특사경 도입으로 골든타임 확보해야 지난 2017년 충청북도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사고 당시 불법 주차차량 때문에 소방차의 접근이 지연되면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듬해인 2018년 1월 소방 활동에 방해되는 차량을 제거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소방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특히 불법 주·정차된 차량은 강제 이동과정에서 일어난 차량훼손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도 없게 했다.우리 속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인간의 생명은 가치를 따질 수 없고 그 어떠한 경우도 지켜져야 할 것이다 기고 | 한국자유총연맹 동래구지회 여성회 회장 강정숙 | 2024-04-24 13:12 [독자투고] 농번기 대낮 빈집털이범 주의 24절기 중 청명(淸明)이 지나고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穀雨)를 맞이하면서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된다. 예부터 곡우 무렵에는 못자리판을 만들고 일꾼을 구하며 농사계획을 세워야 하므로 농민들은 바깥에서 바쁜 일손으로 대낮에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 이때를 노려 전국적으로 빈집털이범들이 비어있는 농가의 금품 또는 작업현장에 놓아둔 농기계를 훔치는 사례가 매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재 농촌 지역 농민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화로 절도 예방에 대한 의식과 대처 능력이 약화되어 자체 예방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래서 독자투고 | 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서부지구대 경위 | 2024-04-23 13:14 [칼럼] 그리움 [칼럼] 그리움 기분이 좋을 땐 훨씬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을 맑고 고운 눈으로 바라보면 아름답게 비춰지는 것이기에 사물을 욕심 없이 바라본다면 세상은 아름다운 빛깔로 젖어든다.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맑을 때 계절이 바뀌고, 새롭게 다가올 때나 나뭇잎이 예쁘게 물들 때 그리움은 안식에서 깨어나고 우리들은 곧잘 지난날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젖어 들게 된다. 그래서 어딘가 그리운 대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침은 밝아오고 세상은 한결 의미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가슴속에 채우지 못한 빈터가 있고, 또 채우지 못하고 이루지 못하였으므로 그리 전문가 칼럼 | 시인·수필가 김병연 | 2024-04-23 13:13 [강상헌의 하제별곡] 명량대첩 비사(祕史) [강상헌의 하제별곡] 명량대첩 비사(祕史) 겨레와 이순신 함께 피 흘린, 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 어찌 끝나는지 다 안다. 줄거리에 대목대목 대사(臺詞)도 대충 외운다. 그래도 보면(읽으면) 또 재미지다. 분노로 또 슬퍼서 주먹 쥐고 눈물 훔친다. 설마 그런 얘기가 진짜로 있을라고 하며 갸웃하시는가? 하지만 있다. “지금 싸움이 한창이니 내 죽음을 (주위에) 알리지 말라.”성웅,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의 목소리가 등장하는 이 대목은 부처님 진신사리 마냥 우리 가슴에서 늘 영롱하고 성성(惺惺)하다. 김한민 감독의 시리즈 영화가 그렇고, 장군이 몸소 쓴 ‘난중일기’ 전문가 칼럼 | 강상헌 언론인·슬기나무언어원 원장 | 2024-04-23 09:00 [칼럼] AI 기술인재 해외 유출 심각...투자·인재 유인책 마련해야 [칼럼] AI 기술인재 해외 유출 심각...투자·인재 유인책 마련해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요국들이 반도체·AI 산업 육성을 위해 사활을 건 투자·인재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인재들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15일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 9000억 원)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인텔(85억 달러), TSMC(66억 달러)에 이어 셋째로 많다. 삼성전자가 당초의 ‘170억 달러 투자’ 계획보다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10년간 400억 달러(약 55조 원) 이상 투자’를 결정한 전문가 칼럼 | 박근종 작가·칼럼니스트 | 2024-04-22 10:25 [독자투고] 봄바람에 숨은 재앙, 축사를 지키는 방법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축사 화재라는 불청객이 이 아름다운 시기에 재앙을 몰고 오곤 한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봄철에 발생하는 축사 화재는 농가에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불러일으키며, 가축의 생명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봄철 축사 화재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먼저 봄철 축사 화재의 주요 원인은 대체로 건조한 날씨, 화기 사용의 증가, 전기 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겨울철을 지나며 축적된 물질들이 봄철 따뜻해 독자투고 | 김동주 전남 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 2024-04-22 10:23 [최승필의 돋보기] 지구 생태계의 기능 회복시키는 길 [최승필의 돋보기] 지구 생태계의 기능 회복시키는 길 4월 22일, 54번째 ‘지구의 날’을 맞았다.‘지구의 날’은 지난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바다 위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가 계기가 됐다.미국 정유 회사인 유니언 오일 사가 1969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주 산타 바바라 남동쪽 8마일 인근 해상에서 폭발물을 이용, 원유 시추 작업을 하던 중 시추 시설에서 파열이 일어났다.그 결과 갈라진 틈으로 원유 10만 배럴이 쏟아져 나오면서 수백 평방마일에 달하는 인근 바다를 오염시켰다.당시 미국 상원의원이었던 게이로 닐슨(Gaylord Anton Nelson)은 이를 계기로, 197 칼럼 | 최승필 지방부국장 | 2024-04-21 13:16 [時] 내 안에 품고 갈테니 [時] 내 안에 품고 갈테니 사랑했다사랑한다우리 함께 사랑했다아직도 사랑한다우리 함께 아닌 나 혼자 사랑한다우리 함께 영원히 사랑하면서이 세상 끝에서무릎에 머리뉘고 함께 가자고 했는데사랑한다우리 함께 아니어도나 혼자만 이어도 사랑한다혹시라도 내가 먼저가면나혼자 끝까지 사랑한 죄책감에 시달릴까봐서보일듯 말듯 지척에서살만큼 살다가 사랑하며 살다가갈때는 내 안에 품고 갈테니천상길 떠나 갈테니숨소리와 살내음을살포시 남기고 갈테니길눈 밝은 그대살만큼 살다가 행복하게 살다가살다가 살다가 지치면소리없이 오시구려[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기고 | 소년 한영민 | 2024-04-20 07:00 [최재혁의 데스크席] 일하는 국회를 기대한다 [최재혁의 데스크席] 일하는 국회를 기대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떠들썩한 몇 달 동안 정권심판을 떠올리고 국정안정을 기대하며 새 국회가 선출됐다. 이모저모로 세상의 이목을 끌면서 민주주의의 잔치는 한 자락 역사가 되었다. 국민은 살아 움직이는 정치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목격했다. 한 표의 가치가 얼마나 육중한지 절감했으며 정치의 지향성을 설정하는 시민의 힘을 다시 보았다. 당선의 기쁨을 누렸거나 낙선의 쓴잔을 들었어도 국민의 결정 앞에 모두 겸허해야 한다. 우리의 모습이 거울이 되어 새 국회는 나라와 국민에게 희망과 격려가 되는 공동체 칼럼 | 최재혁 지방부국장 | 2024-04-18 13:19 [세상읽기 210] 108 대 192는 무엇인가 [세상읽기 210] 108 대 192는 무엇인가 “정부 여당에는 회초리를 드는 대신 야권에는 ‘대통령’을 탄핵하고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국회 200석’을 주지 않았다. 정부 여당은 바뀌고, 민주당은 겸손 하라는 경고다.” ‘야당 심판’과 ‘정권 심판’의 칼날이 맞부딪힌 4·10 총선은 ‘정권 심판’으로 끝났다. 108 대 192. 집권 여당의 대 참패다.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4석 등 총 175석을 석권했다. 변함없는 제1당이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을 차지, 대통령 탄핵·개 서길원 대기자 세상읽기 | 서길원 大記者 | 2024-04-17 09:57 [독자투고] 유사 경찰 제복과 장비 착용하면 불법 경찰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함부로 경찰 제복과 장비를 소지하거나 대여, 판매하게 되면 ‘경찰 제복 및 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실제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제복·장비와 비슷한 유사품에도 적용하는데 이는 경찰 제복과 장비를 함부로 착용하면 경찰관을 사칭해 범죄에 이용하거나 재난 현장에서 구조를 위해 출동한 경찰관을 코스프레를 한 사람으로 착각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경찰 컨셉의 복장과 제복이 처벌 대상은 아니다. '경찰제복장비법' 제2조 3호에 의하면 “경찰 제복·장비와 형태·색상 및 구조 등이 독자투고 | 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서부지구대 경위 | 2024-04-17 09:54 [독자투고] 산뜻한 봄날의 등산, 안전이 우선 봄철,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산을 찾는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시기에 산악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안전한 등산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기고문에서 봄철 등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사고를 예방하며 대처하는 데 필요한 요령을 제시하고자 한다.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첫째, 기상 조건의 변화성이다. 봄철 기온의 급격한 변화와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는 등산객들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등산 전에는 반드시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변 독자투고 | 김승용 전남 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 2024-04-16 10:51 [칼럼] K의 인생 이야기 [칼럼] K의 인생 이야기 K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했다. 계모는 밥을 제때 해주지 않았다. 계모가 해주는 밥을 먹고 학교에 가면 지각을 했다. 지각을 하면 교문에서 규율부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기합을 받았다. 그래서 아침밥을 굶고 학교에 가면 아침과 점심을 모두 굶고 저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하루를 저녁 한 끼만 먹고 살려니 배가 너무 고파서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K는 등교를 포기하고 아버지 몰래 고모의 집으로 갔다. 수소문 끝에 고모 집에 아들이 있는 것을 확 전문가 칼럼 | 시인·수필가 김병연 | 2024-04-16 10:49 [강상헌의 하제별곡] 연두와 초록 [강상헌의 하제별곡] 연두와 초록 연두연두, 새싹 여린 삶의 꽃보다 고운 빛깔이니.기억력의 감퇴(減退)나 망각(忘却)의 덕분일 터다. 실은 작년에도, 그 전 새봄도 이뻤다. “어머, 저 연두연두, 나 몰라!” 하얀 꽃그늘의 여인들이 못 참은 외마디들은 그래서 해마다 더 싱그럽다. 봄과도 썩 어울리는, 피아졸라의 탱고 곡 ‘오블리비온’(망각)의 선율을 떠올린다. 푸른 빛깔, 벽(碧) 취(翠) 창(蒼) 청(靑) 등이 더 있지만, 어찌 매화(梅花)와 함께 봄을 밀고 피어나는 새 움과 싹의 연두와 아름다움을 비길 것이냐. 시간은 이내 초록으로 흐른다. 여름 냄새 스미면 대 전문가 칼럼 | 강상헌 언어철학자·시민사회신문주간 | 2024-04-16 09:00 처음처음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