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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쓰레기 단속원이 말하는 쓰레기 감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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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쓰레기 단속원이 말하는 쓰레기 감량법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6.0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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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원 강 철 씨‘세상에 쓰레기는 없다’발간
- 현장속 생생한 이야기,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재활용법 등 소개
<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서울 중구청 청소행정과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업무를 맡고 있는 임기제 직원 강 철 씨(66)가 ‘세상에 쓰레기는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도심이자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명동, 동대문 등의 청소업무를 맡고 있는 저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쓰레기 감량과 환경 보호이다.

이 책에는 각종 폐기물에 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레기 분리방법을 소개하면서 단속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이야기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강 씨는 전철역 주변에서 생활하는 노숙자에게 폐지줍는 할머니가 만원짜리를 건네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고 전국에 폐지수거하는 노인 175만여명의 복지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강 씨는 커피전문점에서 나오는 일회용 종이컵과 프라스틱류 분리수거 문제도 음료를 1회용컵에 담아가는‘테이크아웃’주문을 하는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테이크아웃하면서 분리수거의 책임을 커피숍에 두고 오는 소비자들을 꾸짖는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시민 개개인의 환경에 대한 마음 씀씀이다.

미군부대에서 나온 꿀꿀이죽으로 연명하며 어려운 시기를 살아온 세대인 만큼 강 씨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음식물쓰레기 종류, 가정내 줄이는 방법, 재활용 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처리비용으로 연간 8000억원의 세금이 사라지고 있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배수구를 막고 있는 쓰레기 중 주범인 담배꽁초도 시민의식이 문제라고 꼬집는다. 어떤 사람이 지갑을 주웠는데 지갑 속에 화장지에 꼭꼭 싼 담뱃재를 보고 상식과 시민의식이 있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주었다는 에피소드를 들며 화재원인이기도 한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

현장에서 쓰레기 무단단속을 하는 만큼 그의 책에는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방법, 감량·재사용·재활용을 통한 쓰레기 제로작전, 재활용품 분리수거 방법, 포장재 재활용법 등을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음식물쓰레기로 고민하는 미국, 일회용품의 천국 대만, 강력한 환경정책을 추진하는 독일, 쓰레기 재활용 선진국인 캐나다의 예를 들어가며 의료폐기물 처리, 의류 재활용,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 등으로 쓰레기 처리와 환경보호에 민·관이 책임있게 동참하기를 강조한다.

“단속반은 하루에 이만보 이상을 걷는다. 일할 때는 괴롭지만 거리가 많이 깨끗해졌다는 말을 들으면 땀흘인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거리환경을 담당하는 환경미화원과 단속반의 고충을 이해해 시민들이 조금만 자발적으로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에 동참해 주기를 간곡하게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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