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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고공행진'은행권 전세자금 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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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고공행진'은행권 전세자금 대출 급증
  •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6.13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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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의 전세대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은행의 전세대출(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은 지난 1~5월에만 3조 4974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세난이 심화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2조 248억 원)에 견줘 1조 4726억 원(72%)이 증가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 2221억 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국민은행(7313억 원), 농협은행(6713억 원), 신한은행(5767억 원), KEB하나은행(3030억 원) 순으로 순증했다.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전세자금 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5월 1억 7256만 원에서 올해 5월 2억 136만 원으로 1년 만에 2880만 원(16.7%)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3억 4111만 원에서 4억 676만 원으로 6565만 원(19.2%)이 뛰었다.
 전세가는 이미 매매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처음으로 75%를 돌파했다.
 성북구(84.3%),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 5개 구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었다.
 유례없는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서울 인구는 28년 만에 1000만 시대를 마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 등지로 전출해 작성한 전입신고서의 전입 사유는 주택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주택경기가 둔화하고 전세 대란이 계속됨에 따라 순유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전세난이 해갈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가 기준금리 인하로 촉발된 은행권 대출 금리 인하로 전셋값 조달비용이 싸지면서 전세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리자 6대 은행의 전세대출은 비수기였던 7~8월 두 달 동안 1조 원 넘게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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