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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안전한 등산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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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안전한 등산로 만들기
  • 노수진 강원 춘천경찰서 정보과 순경
  • 승인 2016.06.30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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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호반의 도시라고 불리지만 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그 중 봉황새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으로 생긴 봉의산은 도시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춘천의 조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어서 주말 뿐 아니라 평일에도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물병 하나를 손에 들고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푸르른 나뭇잎과 드문드문 피어난 야생화의 모습에 발길을 멈추게 된다. 멀리 명산을 찾아 떠난다고 해서 무조건 즐겁다는 법은 없다. 잠시라도 자연의 품에 안길 수만 있다면 도심에 있는 야산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그러나 최근 등산로 주변에서 2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하여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공포의 현장으로 바뀌어버렸다. 5월 29일에는 서울 수락산에서 강도살인 전과자에 의해 60대 여성이 흉기로 살해되었고, 6월 8일에는 의정부 사패산에서 성폭행 의도를 가진 남성에 의해 50대 여성이 살해되었다.
이러한 불안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춘천경찰에서는 봉의산과 국사봉 등 관할 내 인근 등산로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전파가 정상까지 이동하는 길에서도 휴대전화 전파가 끊기지 않은지, 주요 등산로 범죄취약지에 CCTV는 있는지, 시민들의 안전에 필요한 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하여 안전예방 방안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경찰차원의 대응방안 수립과 별도로 등산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에 필요한 산행 안전수칙을 홍보하는 활동도 실시하고 있으며 홍보현장에서 실제로 혼자 산행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등산객은 나날이 늘어가고 나홀로 등산객도 많아지는 상황에서 안전한 등산을 위해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첫째,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이나 저녁 산행은 자제한다. 등산로나 둘레길의 경우 대부분 cctv가 없고, 산 특성상 범인이 숨거나 샛길로 도망치기가 쉬워 등산로 범죄가 발생할 개연성이 많으며, 범인들은 새벽시간대 홀로 다니는 여성을 범죄대상으로 노린다는 점을 감안하여 가급적 나홀로 산행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둘째, 등산 전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행선지를 알려주고, 또한 위급 상황시 빠른 위치 파악이 가능하도록 휴대전화의 GPS를 켜 두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등산로가 아닌 곳의 출입은 자제하며 산행 중 불안요소 발견시 스마트 국민제보 앱의 ‘여성불안신고’를 활용하거나 112에 신고하여 즉시 도움을 요청한다.
이같이 시민들이 안전에 조금만 더 주의하고 대비하는 것이 바로 ‘참여 치안’이며 ‘참여치안’이 높아질수록 ‘치안공백 없는 춘천’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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