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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관광전략 경제효과 미미... '내실있는' 미래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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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관광전략 경제효과 미미... '내실있는' 미래전략 필요
  • 춘천/ 김영탁기자
  • 승인 2016.07.04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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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정 성과점검 시리즈(5)-강원도 관광정책 이것이 궁금하다

 

 ◆ 강원도 관광기상도 다소 흐림

 

 문화관광부 발표한 2015년 기준 관광통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숙박관광 여행객수에서 940만 4000명을 기록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경기도와는 약 100만 명 정도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2014년 210만 명 차이보다는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고 당일, 숙박관광을 합한 여행객수에서는 1155만 9000명을 기록, 경기, 서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경기 1545만 2000명, 서울 1245만 2000명)

 여행비용에서는 숙박관광이 많은 강원도가 2013년 2조 7090억, 2014년 3조 2130억으로 1위였으나 2015년 2조 8110억으로 경기도 3조 3340억에 추월당했다.

 여행객들의 강원도의 관광인프라 평가에서 ‘자연경관’ 만족도는 4.26점으로 제주(4.57점)에 이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나 교통만족도에서는 3.88점을 기록 가구여행객, 개인여행객 모두에게서 최하점을 받아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관광객 매년 감소세, 지역경제 기여도 미약

◆쇼핑상품 없는 강원도, 지역경제 영향력도 미미한 수준

 2015년 외국인관광객 총 1156만 2000명 중 중국관광객이 546만 8000명으로 47.3%, 일본관광객이 180만 1000명 15.6%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목적은 여가·위락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7%이나 방한 최우선 고려요인이 쇼핑이라고 응답한 비율 또한 68%나 되고 특히 중국·동남아 관광객의 대부분이 쇼핑이 방한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돼 쇼핑상품없는 강원도로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외국인 내방객 중 강원도 방문비율도 6.4%에 불과하고 그 또한 당일관광이 대부분이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실정이다.

◆강원도 외국인 관광객 매년 감소세, 방문지는 남이섬이 압도적

 외국인관광객의 방문지는 서울이 78.7%로 압도적 1위이고 제주가 18.3%, 경기 13.3%, 부산 10.3%, 인천 6.8% ,강원 6.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2011년 11.1%에서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며 같은 기간 제주는 매년 증가추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강원도 관광지 방문비율은 남이섬이 67.7%를 차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설악산 16.9%, 스키장(용평·피닉스파크·비발디파크)16.5%, 속초·양양 10%, 강릉(경포·정동진)6.9%, 평창(알펜시아)3.6%, 동해·삼척 3.4%, 정선(하이원·강원랜드)가 1.1%를 기록했다.

 

●강원도 관광정책 대안이 필요하다

◆평창동계올림픽 관광특구사업 플랜B 있나

 올림픽특구사업은 2018년까지 1단계, 2032년까지 2단계로 국비 1565억, 지방비 1395억, 민간자본 2조 3876억을 투자, 평창과 강릉·정선 등 3개 시·군에 5개 특구, 13개 지구 총 27.4㎢를 개발한다는 사업이다.

 그러나 평창올림픽특구 1호 사업으로 지정된 평창관광시설지구 샤프게인코리아가 시행자로 지정된 ‘더 스키호텔&리조트’ 사업무산이 예상되면서 특구사업 전반에 걸쳐 비상등이 들어온 상황이다.

 2016년 6월 현재 특구지역의 지구사업 중 실시계획 승인 및 고시를 받은 사업은 2개에 불과하다.

 사업절차 상 실시계획 승인이 있어야 사업시행에 들어갈 수 있으나 강원도가 공개한 공고에 따르면 민자특구사업 실시계획 승인은 두건에 불과해 특구사업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6월 8일 효석석문화예술촌 조성, 한류K-Culture 이벤트, 삼로트레킹 관광코스 개발 등 11개 사업에 대한 시행자지정을 일괄 고시하였으나 시행자는 모두 강원도청·강릉시·평창군·정선군으로 민간사업자는 없었다.

 또한 강원도를 찾는 국내여행객의 체류유형에서 호텔·리조트보다는 펜션을 선호하고 외국인의 도내 방문비중이 전체 중 6%내외이며 이마저도 70% 정도가 남이섬을 선호한다는 실정을 감안하면 강릉지역의 호텔 및 리조트 사업에 대한 사업성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다.

 일부전문가들은 특구사업 전체가 민자사업 중심으로 돼 있어 사업차질에 대비한 플랜B가 있어야 하며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없다면 지금이라도 비상상황임을 인정하고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내었다.

 

◆중국인 관광객 중심 외국인 관광전략 유효한가

 강원도의 외국인 관광전략은 A~Z까지 중국인관광객 일명 ‘유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강원도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무슬림 국가대상으로 홍보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나 대중국전략이 강원도의 핵심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중심전략은 중앙정부 전략이지 강원도 전략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015년 문화관광부 외국인 관광객 강원지역 실태조사에서 2015년 중국관광객의 강원도 방문비율은 3.8%에 불과하며 오히려 태국(24.8%), 말레이시아(25.4%), 대만(15.3%), 홍콩(11.9%), 싱가포르(15.7%)가 강원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전문가들은 중국인관광객의 한국방문 1순위는 ‘뷰티관광’이라며 이러한 뷰티에 관한 상품이 전혀 없는 강원도로서는 경유지 밖에 될 수밖에 없다”면서 “‘only 유커’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강원도만의 관광콘텐츠 스위스에서 답을 찾다

◆강원도는 ‘두루나비’ 사업의 최적지

 대부분 관광전문가는 강원도의 관광미래는 스위스에 답이 있다고 조언한다.

 유오그스미드 스위스관광청장은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두루나비’ 사업의 원조격인 ‘스위스 모빌리티’ 대해 “여행자가 자연을 만끽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며 단 무동력이 조건이다. 걷기여행과 자전거 하이킹, 카누 등으로만 여행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스위스도 15년 만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스위스 모빌리티는 연간 약 4500억 원의 수익을 올려 스위스 관광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강원지역은 산악, 호수, 바다를 모두 갖고 있어 스위스와 비교하여도 자연인프라는 손색이 없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모빌리티 사업지의 적격지임을 강조했다.

 

◆스위스패스 시스템, 강원도도 가능하다

 외국인 여행자 전용패스인 스위스패스는 선택기간 동안 스위스 내에서 기차, 버스, 유람선 등 대부분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구체적으로 받는 혜택은 스위스 75개 도시 대중교통, 480개 이상의 박물관과 전시회 무료입장, 산악열차·케이블카 할인 혜택, 그리고 유람선도 무료로 탈 수 있다.

 스위스를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대부분이 이 패스를 이용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시스템이며 초행길 여행객들의 필수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장 답사와 체험에 기반한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며 내국인을 상대로도 ‘두루나비’와 연계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산악관광 국립공원 아니라도 가능하다

 스위스는 전국에 약 2500대의 케이블카를 통해 연간 4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만 국립공원은 환경보전 차원에서 단 한 대의 케이블카도 두지 않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산악케이블카 등은 환경보호법이 입안되기 전에 건설된 것이 대부분이어서 한국과는 상황이 같을 수는 없으나 도면적의 80% 정도가 산악지형인 강원도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관광인프라이며 결코 포기해서도 안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스위스는 국립공원. 자연공원과 같은 보호지역의 개발은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융프라우나 체르마트 같은 일반 산악지역을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를 통해 명소로 만든 케이스라며 강원도·환경론자 모두 스위스 개발전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내었다.

 전국경제인합회도 2014월 6월 ‘국민이 누리는 산을 위한 정책방향’ 건의문에서 산악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지역에 직·간접고용 및 방문객을 증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통영 미륵산(1,975m) 케이블카는 개통 5년 만에 누적이용객 700만명, 연매출 100억 원,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 1300억∼1500억원(통영시 1년 지방세수 1,100억원 보다 高)에 달하며 숲길 워킹 등 자연치유로 유명한 독일 소도시 뵈리스호펜은 연간 100만명 휴양객 방문으로 1만 5000명 지역주민 대다수가 同산업 종사할 정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산악관광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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