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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저버린 약속, 박 대통령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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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저버린 약속, 박 대통령은 지켰다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6.07.1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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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선거때만 되면 역대 대통령들이 강원도에 단골 공약사항으로 제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던 서울-춘천-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 철도가 박근혜 정부에서 마침내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대통령 선거때 박 대통령의 강원도 공약 1호였던 서울-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내걸었던 공약을 강원도민과의 약속을 지킨것이다.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무려 5명의 대통령으로부터 외면받았다. 6번째로 대선 공약을 내놓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임기 내에 도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청사진은 1987년 노태우 대통령이 먼저 내놨다. 도내 북부권의 영서와 영동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표를 호소했다. 1992년 김영삼 대통령도 똑같이 약속했다. 도민들은 대형 사업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4년을 더 기다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해당 사업이 30년을 끌 것이라고 생각하는 도민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후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권에서 이어진 3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며 도민들의 분노도 증폭됐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2001년과 2010년, 2012년에 이뤄졌으나 모두 경제성에 발목 잡혔다. 인구가 적어 투자 대비 경제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강원도 30년 숙원사업인 서울∼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 추진이 지난 8일 예비타당성 통과 후 11일 청와대의 발표로 최종 확정되자 지역내에서는 이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속초시번영회,속초시여성단체,속초시노인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0일 오후부터 시내 곳곳에 현수막 110여개를 내걸어 도시 전역이 축제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12일에는 이병선 속초시장과 시의회 사회단체 등에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반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달한다.
주민들은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지난 2014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된 이후 경제성(B/C)이 낮게나와 정부 발표가 계속 미뤄진데다 6월중순부터 B/C 분석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정책적분석(AHP)에 들어가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터라 사업추진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일제히 반기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같은 지역의 환영 분위기와 환호 열기를 사진 등에 담아 11일 청와대를 방문해 경제수석에게 전달하고 감사의 인사를 건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이 시장은 “시민들과 의회,도와 정치권이 함께 이루어낸 쾌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약속을 지켜주신 박근혜 대통령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민선6기 최우선 과제였던 동서고속철도 사업확정을 위해 왕복 9시간이 넘게 걸리는 세종시를 새벽길로 오가며 집회를 열면서 시민들이 흘린 땀방울이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며 “열의를 모아준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이제 속초는 약속의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윤광훈 동서고속철 비대위원장(속초시번영회장)도 “그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청와대와 정치권,국회,기획재정부, KDI 등에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설득과 성난 민심표출 등 지역의 역량을 모아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해왔다”며 “좋은 결과가 나타나 보람을 느끼다”고 사업추진 확정을 크게 반겼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1호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마침내 약속을 지키게 되자 그동안 속초를 비롯한 화천,양구,인제,양양을 비롯한 강원도민들은 대통령의 말에 신뢰를 보내게 됐다. 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 사업 확정으로 강원도는 유라시아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정부가 국가재정사업이나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더라도 예산상황에 따라서는 사업 장기화 가능성도 남아있어 예산확보 등 향후 과제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세 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에 발목이 잡혀 좌절됐던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을 넘어서게 됐다. 동서고속화 철도는 수도권을 통과하는 동서연결 최단노선이다.
철도가 완공될 경우 북한과 중국,그리고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남북철도를 연결해 한반도종단철도(TKR)를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연결하는 ‘실크로드익스프레스(SRX)’의 완성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노선은 TKR과 TSR을 연결하는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도 그동안 동서고속화철도에 대해 수차례 사업 추진의지를 밝혔으며,사업 확정에 이르게 됐다.
동서고속화 철도의 종착역인 속초시는 우리나라 북방교역의 전진기지로 극동 러시아 항만간 해운항로로 직접적인 연계가 가능해 국토의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동서고속화 철도가 완공되면 서해안∼수도권∼강원도 동해안∼TSR∼유럽을 잇는 철도와 해상 복합 물류수송 루트가 완벽하게 구축된다.
이를 통한 운송비 절감과 에너지·광물자원·농산물 등의 보다 효율적인 이용과 거대한 단일시장 구축으로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이 더욱 앞당겨 질 수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를 비롯한 해당지역에서는 동서고속화 철도 사업 확정을 위해 그동안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조기 실현’이라는 사업의 특수성을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서고속화 철도사업의 확정으로 철도를 통한 유라시아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철도건설 등 정부의 주요 SOC 예산의 연차적 감소로 인해 정부가 이 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사업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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