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주택 가격은 대구, 아파트는 경북이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한 전국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지난해 연말 대비 0.1% 상승했다.
　반면 대구는 -1.3%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고 경북은 -0.8%로 충남(- 0.9%)에 이어 세 번째 수준이었다.
　특히 대구의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 2014년 6.3%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2015년 역시 8.0%로 제주(8.1%) 다음으로 높았다. 당시 전국 평균은 각각 1.7%와 3.6%였다.
　이 같은 시장 동향은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연말 대비 평균 0.1% 올랐다.
　그러나 경북은 - 2.0%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변동률이 가장 낮았다.
　대구도 -1.9%로 두 번째로 낮았다. 광역시 중에서는 꼴찌였다.
　대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 2014년 7.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2015년에도 9.0%로 제주(13.7%)에 이어 두 번째였다.
　경북은 2014년 6.6%로 전국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3.7%로 9위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이 여타 지역과 달리 특이 증상을 보이는 것은 최근 수년간 과열 양상이 이어진 데다 아파트 공급 물량까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는 달성군을 중심으로, 경북은 구미와 김천혁신도시, 신도청 소재지인 안동·예천 중심으로 공급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일부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 아파트 적정 공급 물량이 연간 1만 3000∼1만 4000채 정도인데 반해 올해만 2만 6500여 채, 내년에 2만 1500여 채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