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 전환... 거래도 급증
상태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 전환... 거래도 급증
  • 김윤미기자
  • 승인 2015.03.11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설 연휴가 끝난 뒤 거래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최근 보름 만에 호가가 1000만∼3000만 원 이상 뛰고 지난달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설 이후 매매가격이 1000만∼2000만 원 올랐다. 이 아파트 36㎡의 경우 지난달 설 연휴 직전 6억∼6억 1000만 원이던 것이 현재 6억 2000만 원으로 1000만 원 이상 상승했다. 설 연휴 직전 6억 8000만∼6억 9000만 원이던 43㎡는 현재 7억 원을 호가한다. 49㎡는 지난달 초 8억 1500만 원까지 떨어졌으나 현재 8억 4000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도 최근 거래가 크게 늘면서 호가가 강세다. 이 아파트는 최근 사업승인 인가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가 몰리며 매매 거래가 활발하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둔춘 주공의 경우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거래가 늘기 시작해 5일간의 연휴에도 2월 한달간 50∼60건이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수요가 많은 둔촌 주공 4단지 112㎡(대지지분 98.6㎡)의 경우 지난달 초 8억 2000만∼8억 3000만 원이던 것이 지난주 8억 5000만 원에 팔린 이후 현재 8억 5000만∼8억 6000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설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지난달 설 연휴 전까지 거래량이 6건에 불과했지만 연휴 직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일주일 거래량이 8건으로 늘었고 3월 첫주에도 5건이 팔렸다. 이 아파트 112㎡의 경우 설 전에 10억 7000만∼10억 8000만 원이던 것이 최근 11억 1500만 원에 거래됐다. 119㎡는 설 전에 12억 5000만 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말에는 이보다 3000만 원 높은 12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실제 최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설 연휴 이후 확실히 상승폭이 커진 모습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2주간 재건축 아파트값이 0.31% 오른데 비해 설 연휴 이후 2주간은 0.60%로 상승폭이 두 배로 커졌다. 이에 비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설 연휴 직전 2주간 0.10%, 설 이후 0.16%로 비교적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재건축 아파트가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늘고 가격이 뛰는 것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연한 단축 등 대대적인 재건축 규제완화로 사업여건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수익성이 과거보다 좋아지면서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빨라지고 이로 인해 재건축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