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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 함께 할 때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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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 함께 할 때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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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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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광역시지부 영상의학

‘선진국형 질병’이라고 불리는 유방암은 비만, 모유수유의 감소, 식습관의 서구화 등이 원인이 돼 세계적으로 많은 여성에게 생기고 있는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54.7%가 50세 미만의 나이가 비교적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유방암 발생률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방 건강에 대한 여성들과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95%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주기적인 자가진단 및 검진이 필수적이다.

◆ 유방암의 증상과 징후

유방암 환자의 약 80%는 우연히 자신의 유방이나 겨드랑이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짐을 느끼며 병을 발견한다. 이 덩어리는 주위와 경계가 명확하게 구별된다. 유방암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으니 30대 이후 여성이라면 생리가 끝나고 3~5일 후 자신의 유방 및 겨드랑이를 직접 만져보고 멍울이나 외부 이상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아야 한다.

갑자기 유두 부근이 아프거나 지속적으로 가슴에 압통이 있는 경우, 유두 함몰, 유방 피부색 변화, 유방 전체가 붓거나 가슴 표면의 혈관 두드러짐 등의 증상이 생기면 즉각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유방암 조기발견은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 병행돼야

2015년 국립암센터에서는 40~69세 무증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공단검진 항목에 유방촬영이 포함돼 있어 주기적으로 유방 검진을 받는 사람들은 늘어났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한국 여성들의 유방 특성상 지방보다는 단단한 유선조직이 많이 분포된 치밀 유방이 많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초기 암이 발생해도 유방촬영술에서는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방촬영과 함께 유방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유방암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유방초음파 검사는 검사자가 유방의 모든 부위를 초음파 영상으로 촬영해 병변의 존재 여부를 찾는 검사이다.

어떤 사람들은 초음파 검사가 무조건 유방촬영술보다 정밀하므로 초음파 검사면 다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유방암의 10~20%의 경우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미세석회화는 유방촬영에서 오히려 잘 나타나고 유방초음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석회는 유방촬영에서 나타난 분포와 모양, 개수로 암의 여부를 진다나는 중요한 단서이다. 그래서 유방촬영과 초음파를 함께해야만 가장 정확한 유방 검진이 이루어진다.

◆ 빠른 발견이 유방암 막는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암 오진율에 의하면 2012년에서 2015년까지의 암 오진 건수 296건 중 유방암은 48건(16.2%)으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오진이 많은 암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유방촬영을 주기적으로 받는다고 해서 유방암을 피할 수 있다고는 자신하지 말아야 한다.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미혼인 경우, 초경이 평균보다 빠른 경우 2년에 한번씩 유방 초음파를 받기를 권장한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잘 되는 암이다.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평균 76% 정도이고 특히 0기나 1기암은 90~100%의 5년 생존율을 보인다. 그러므로 유방촬영과 함께 초음파를 함께 병행해 유방의 이상 및 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백승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광역시지부 영상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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