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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임대주택 비율 자치구별 최대 20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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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임대주택 비율 자치구별 최대 20배 격차
  • 백인숙기자
  • 승인 2015.03.24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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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 자치구별 임대주택 비율이 최대 20여 배나 차이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녹색당 서울시당과 함께 서울시로부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서울시 임대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 시내에는 총 16만 5732가구의 임대주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5만 5236가구, 지난해 16만 5347가구와 비교했을 때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서구가 1만 8685가구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 1만 6713가구, 양천구 1만 982가구, 마포구 1만 719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자치구는 589가구에 불과한 광진구였다. 이 같은 추이는 자치구별 전체 주택 중 임대주택 비율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강서구의 임대주택 비율은 9.65%에 달해 전체 주택 10곳 가운데 1곳 가까이가 임대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으로 중구 9.51%, 노원구 8.40%, 마포구 7.69%, 양천구 6.96% 등의 순이었다. 임대주택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0.43%인 광진구였으며 영등포구 0.95%, 종로구 1.26%, 용산구 1.40%, 도봉구 2.08%, 송파구 2.79%도 매우 낮은 비율을 보였다. 강서구는 광진구에 비해 임대주택 비율이 무려 22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 대비 임대주택의 비율이 낮은 것은 거주 인구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그만큼 임대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보공개센터는 특히 자치구별 임대주택의 비율과 아파트 매매가격(2015년 2월 기준)을 비교해 그 관련성에 주목했다. 임대주택 비율이 낮은 자치구들의 ㎡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광진구 652만 1000원, 용산구 752만 9000원, 송파구 835만 3000원 등으로 서울 전체 평균인 597만 3000원을 웃돌아 이들 지역에서 임대주택 공급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정보공개센터와 녹색당 서울시당은 “서울시 평균 임대주택 보급률 4.67%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주거의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해 임대주택 확보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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