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대신 ‘신토불이’에 빠진 성북구 소녀들
상태바
아이돌 대신 ‘신토불이’에 빠진 성북구 소녀들
  • 박창복기자
  • 승인 2016.09.09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돌 대신 ‘신토불이’에 빠진 소녀들이 화제다. 소녀들의 독특한 취향을 위해 학교, 학부모 심지어 공무원까지 거들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신나는 토요일 봉사정신에 불타는 이들이여’ 회원들. 격주 토요일에 모여 반찬이나 빵을 만들고 동네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신토불이’ 회원들은 성신여자중학교 조리실에 모여 소고기장조림과 오이지무침을 만들었다. 이들을 지지하는 학부모들까지 팔 걷고 나섰다.

  

한 학생은 “신토불이 활동을 하면서 아이돌이 출연하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볼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우리를 반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에 더 마음이 기울게 된다”고 밝혔다. 아이돌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신토불이’ 반찬은 동선동 주민과 주민센터가 함께 선정한 홀몸 어르신 15가구로 배달되며 배달은 통장 등 주민대표들과 공무원도 함께 하고 있다.

 

‘신토불이’ 반찬 배달을 받고 있는 홀몸어르신들의 만족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이○○ 할머니(78)는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그런지 반찬 먹고 나서 더 건강해 진 것 같다.”면서 누추한 집으로 와준 학생과 주민의 손을 꼭 잡은 채 놓을 줄을 몰랐다.

성북구 관계자는 “신토불이 봉사단의 활동은 학교 담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교육 현장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는 동교동락[洞校同樂]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밝히며 “청소년은 물론 학교, 주민이 연계해 지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가는 프로그램을 더 마련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성북구가 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동선동은 성신여자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마을기관, 마을 활동가, 공무원 등 30여명의 ‘동선동 추진단’을 구성한 바 있다.

 

‘동선동 추진단’은 지난 6월 2일 학교와 마을의 결연사업 발굴 및 의견수렴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사전에 접수된 10개의 제안 중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 중 90%이상의 찬성을 얻은 반찬 나눔 봉사와 빵 만들기 사업을 동교동락 사업으로 결정했다.

 

‘신나는 토요일 봉사정신에 불타는 이들이여’ 회원들은 일취월장하고 있는 실력을 바탕으로 반찬과 빵 나눔 대상을 점차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