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이어 강북도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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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이어 강북도 '눈치보기'
  • 김윤미기자
  • 승인 2016.10.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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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집값 급등지역에 대한 선별적 대책을 검토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규제 가능성이 높아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거래없이 호가가 하락한데 이어 추석 이후 상승세를 타던 강북지역도 일단 관망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대책의 내용과 강도를 지켜보려고 잔뜩 움츠러든 모습에서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느껴진다.
 
◆규제 1순위 강남권 재건축, 급매물도 안팔려
 이번 정부 대책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거래가 올스톱됐다.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지난 16일 정부의 선별적 규제 의지가 공개된 뒤 일주일 사이에만 1000만∼2000만 원이 하락했다.
 이 아파트 42㎡의 경우 일주일 전 만해도 10억 4000만 원 선에 저가매물이 나왔으나 지난주엔 2000만 원 떨어진 10억 2000만 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조합원분도 금주들어 1000만∼2000만 원 정도 하락했다.
 재건축후 83㎡ 입주가 가능한 전용면적 36㎡ 조합원분 매물이 종전까지 9억 2000만∼9억 3000만 원 선이었는데 현재 9억 1000만 원 선에 나오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 아파트 112㎡는 최근 14억 9000만∼15억 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했다. 일주일 전 시세가 15억 4000만∼15억 6000만 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5000만∼7000만 원 떨어진 것이다.
 이런 여파로 부동산114 조사에서 지난주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1주 만에 0.17% 하락했다.
 서울시 전체 재건축 아파트값도 0.10% 오르며 지난 3월말 이후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단지도 지난주 500만∼1500만 원 싼 매물이 등장했지만 팔리지 않는다.
 
◆강북도 “대책 지켜보자” 관망세로 돌아서
 추석 이후 강세를 보이던 비강남권 아파트들도 지난주 들어서는 대체로 관망한 채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남권을 누르면 강북권이 뛰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 달리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정부 대책 등을 지켜보겠다며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성동구 금호동 일대도 거래가 뚝 끊겼다.
 금호동 S공인 대표는 “예년같으면 거래가 그럭저럭 잘 될 시기인데 강남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이 나온 뒤부터 이쪽도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최근에 강북도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혹시 지금사면 상투를 잡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 발표 전까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도 뜸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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