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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던지는 모습 만큼은 평가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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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던지는 모습 만큼은 평가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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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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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내년 12월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직전 당 대표로서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면서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 내린 헌정 질서의 복원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양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고, 새누리당도 배신했으며,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면서 "국가는 법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야당이 탄핵에 대해서 갖가지 잔머리를 굴리며 주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또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그런 의미에서 당 내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탈당 계획에 대해 "우선 새누리당 내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부터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대통령부터 분노를 더욱 조장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그러면 우리나라를 건전하게 유지시킬 보수의 몰락이 온다"면서 "한계점이 오면 결국은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고 밝혀 탄핵안 추진 과정에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또 개헌 추진에 대해서는 "지금껏 7명째 대통령하에서 5년 마다 한 번씩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에게 괴로움을 끼치면 안되며, 그 해결책은 개헌이라 생각하고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당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과 관련, "현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전제로 중진 3 대 3(친박 대 비박) 회의를 시작했는데 진전이 잘 안되고 있다"면서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에 이어 새누리당 전직 의원 8명도 이날 동반 탈당했다. 이들은 "지금은 책임을 져야 할 때"라면서 당의 전면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될 즈음에 비박계의 집단 탈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정현 대표는 자신에 대한 즉각 사퇴 요구를 이날도 일축하며 요지부동이다. 이런 식이면 새누리당의 분당은 불가피하다. 이른바 '제4지대'를 중심으로 중도·보수 진영의 새판짜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보수의 분열을 막겠다는 책임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순리에 맞서지 말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회의 탄핵 논의도 빨라질 것 같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의 책임 있는 행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 전 대표는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또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당내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2선 후퇴나 자진 사퇴를 할 의사가 없음이 분명한 상황에서 탄핵 추진은 이번 사태를 가장 합리적이고 합헌적으로 질서 있게 푸는 방법이 됐다. 야 3당도 더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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