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에서 쯔쯔가무시병 환자가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쯔쯔가무시병 환자는 총 144명으로, 2015년(67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제주지역 쯔쯔가무시병 환자는 2011년 60명, 2012년 76명, 2013년 62명, 2014년 60명 등 최근 5년간 한해 60∼70명 정도 발생하다가 지난해 급증했다.
월별로는 1∼9월 10명, 10월 13명, 11월 79명, 12월 42명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감염병'으로 불리는 쯔쯔가무시병은 주로 10∼11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주에서는 겨울에 접어드는 12월에도 많은 환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1만1660명의 환자가 발생, 2015년(9513명)보다 2000여명 늘어났다.
털진드기의 산란기인 8월 기온이 높을수록 진드기 개체 수가 늘어나 쯔쯔가무시병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제주는 밤낮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쯔쯔가무시병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고열, 오한, 근육통, 기침,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깨끗이 목욕해 혹시 몸에 붙어있을 수 있는 진드기를 털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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