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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청약불패’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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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청약불패’ 깨지나
  • 세종/유양준기자
  • 승인 2017.01.1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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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1만3천가구 공급
11·3대책후 시장침체 가속화
중앙부처 4단계 이전 완료
공무원 실수요 줄어들 전망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올해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만 3000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이에따라 지역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시장 침체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올해 3-3·1-4·2-4 생활권과 6-4 생활권에 주상복합과 공동주택 1만 3000가구를 공급한다.


 상반기 대전에서 행복도시로 진입하는 3-3 생활권에 48층 주상복합이 700여 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하반기에는 중앙행정지구인 1-5 생활권과 도시 상업지구인 2-4 생활권에 각각 1700여 가구, 3500여 가구 규모로 주상복합단지가 건설된다.
 하반기에는 주택·공공시설 등 생활권 전체를 통합 설계한 6-4 생활권에 3100가구를 공급하는 등 올해 1만 3000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6-4, 4-4, 1-1 생활권 별로 다양한 형태의 특화된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어서 전체 주택 공급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에는 지난 2014년 1만 2569가구, 2015년 1만 5709가구, 2016년 1만 5843가구 등 매년 1만 2000∼5000가구의 공동주택·도시형 주택이 분양되고 있다.
 올해 입주민을 맞이하는 공동주택 규모만 해도 2-2 생활권 8600가구 등 1·2·3 생활권에 1만 6000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11·3 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 물량이 과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세종시가 청약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된 이후 분양시장에는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금성백조가 분양한 ‘세종 더샵예미지’ 아파트는 768가구 모집에 3만 4003명이 청약해 평균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그동안 같은 블록에 분양한 아파트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같은 달 1-1 생활권에 분양한 아파트도 319가구 모집에 1155명이 접수해 3.6대 1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으며 9개 타입 중 3개 타입은 1순위 접수에서 미달돼 2순위 청약을 받았다.
 그동안 세종시 아파트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되는 등 ‘청약불패 신화’를 써왔다.


 지난해 7월부터 세종시 아파트에 대한 전국구 분양이 시행된 데다 저금리 기조로 여윳돈이 아파트 청약시장으로 몰리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세종시 부동산시장에 대한 청약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기 수요가 주춤해진 양상이다.
 게다가 세종시로의 중앙부처 4단계 이전이 지난해 9월 국민안전처를 끝으로 완료돼 이전기관 공무원의 실수요도 줄었다.
 이진철 행복청 주택과장은 “세종시 아파트의 실입주율은 90% 이상으로 다른 신도시 입주율 50∼60%를 크게 웃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자족기능을 확충하면 수요가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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