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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정치교체 순수한 뜻 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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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정치교체 순수한 뜻 접겠다”
  • 서정익기자
  • 승인 2017.02.0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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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인격살해·가짜뉴스에 명분실종…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
더민주 ‘의외지만 존중…민심은 정권교체’ 새누리 “큰 자산 잃어”
국민의당 “남북평화 위해 역할 기대” 바른정당 “순수한 뜻 받들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뒤 나와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조기대선 흐름이 가팔라지는 대선정국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은 반 전 총장의 낙마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할 유력한 주자를 상실함에 따라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연합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던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갈갈이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는 포부를 말한 것이 (귀국후) 지난 3주간 짧은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이런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과 가족,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 국민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며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결정을 한 심경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너그러이 양해해주기를 바란다”며 “저를 열렬히 지지한 많은 국민과 따뜻한 조언을 해준 분들, 가까이서 함께 일한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이루고자 한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현재 우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10년에 걸친 사무총장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국민의 뜻이 정권교체에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의외이지만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금 민심이 바라는 것은 정권교체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지금 국민의 바람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고 밝혔다.
 고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은 정치 교체를 주창했지만, 민심은 적폐청산과 정권교체에 있음을 확인했다”며 “반 전 총장이 비록 큰 뜻을 접었지만, 앞으로 유엔 사무총장으로 봉직하며 쌓은 경륜을 사회와 국민을 위해 기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기성 정치권의 편협한 이기주의에 실망했다고 했다.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로 우리의 큰 자산을 잃어버렸다”면서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유엔 사무총장의 경험을 우리 국민을 위해 다른 방향으로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존중하며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비록 불출마 선언을 했다 하더라도 반 전 총장이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증진에 기여한 점과 외교적 경험 등은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 아닐 수 없다”며 “앞으로도 세계평화와 남북평화정착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아쉽지만 본인의 순수한 뜻을 존중하며 반 전 총장의 뜻을 잘 받들어 대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당황스럽지만 정치개혁,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여망을 존중한다”며 “반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는 바른정당과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문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했는데 우리 바른 정당이 반 전 총장의 순수한 뜻을 받들어 보수의 새로운 개혁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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