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반전 노린다" 범보수 진영, 운명의 일주일
상태바
"반전 노린다" 범보수 진영, 운명의 일주일
  • 서정익기자
  • 승인 2017.03.26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31일·바른정당 내일 후보 확정…내달 단일화 급물살 전망
국민의당 연대가능성 등 '반전의 모멘텀' 실현 여부에 이목집중

 범보수 진영으로서는 금주가 그야말로 ‘운명의 일주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모두 주중에 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어서 야권으로 크게 기울어진 선거판에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뒤늦게 대선레이스에 뛰어든 한국당은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경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전국 231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책임당원 투표는 경선 결과에 50% 반영된다.

  나머지 절반은 29∼30일 진행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판가름난다. 전국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4개 여론조사기관이 전화면접을 하는 방식이다.

  한국당은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4명의 후보 중 본선 무대를 밟을 최후의 1인을 선정한다.

  그 전에 26일 KBS, 28일 MBC에서 각각 TV토론을 하고 후보 알리기와 경선 흥행몰이에 나선다.

  이인제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이상 기호순)가 맞붙은 한국당 경선은 외부 여론조사 결과로 비춰볼 때 홍 지사의 우위구도 속에 김 의원 등이 추격하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홍 지사는 6%로 전체 5위이자 범보수 후보 중 선두에 올랐고, 김 의원이 2%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당 경선구도는 비박(비박근혜)계인 홍 지사를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거나 가까운 사이인 나머지 3명이 포위하는 형국이어서 막판 보수 표심의 향배가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의 대선시계는 더 빠르게 맞춰져 있다.

  전날 수도권 정책토론회를 끝으로 권역별 정책토론회 일정과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마감한 데 이어 이날까지 일반국민 여론조사(25∼26일)를, 다음날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26∼27일)를 각각 마친다.

  이어 바른정당은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의원 3000명의 현장투표 결과까지 합산한 뒤 원내 교섭단체 4당 중 가장 먼저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맞대결에서 현재까지 앞선 것은 권역별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 의원이 4전 전승을 기록했다.

  다만 격차가 다소 주는 추세인 데다 당원 선거인단,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어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면 다음 단계로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두 당이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야권과 겨뤄볼 만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독자 노선을 가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묘사되는 이번 대선 구도에서 세월호 인양,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수사 등이 보수 정당들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두 당은 후보 지지율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이르면 내달 초부터 각 후보 캠프를 중심으로 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이미 홍 지사가 바른정당의 구심점인 김무성 의원과 최근 만나 연대 논의의 물꼬를 트는 등 양당 후보와 지도부에서 연일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제3지대’ 인사들과 국민의당 등 중도 진영으로까지 단일화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 유력 주자인 민주당 전 문재인 대표의 집권을 저지하는 ‘비문(비문재인) 연대’ 구상인 셈이다.

  이 경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먼저 후보를 단일화하고 국민의당를 포함하는 ‘제3지대’와 순차적으로 단일화를 하는 단계적 연대 또는 비문연대에 참가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한꺼번에 ‘원샷 경선’을 해서 단일 후보를 뽑는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당 친박계에 대한 다른 정당의 거부감과 친박 내부의 반발 가능성, 국민의당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연대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장애 요소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