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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봄 ‘연분홍빛 벚꽃’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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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봄 ‘연분홍빛 벚꽃’으로 물든다
  • 경주/ 이석이기자
  • 승인 2017.03.29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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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전역서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흥무로·보문관광단지 등 명소 인기
수제맥주페스티벌 등 즐길거리 가득

 

 

  제1회 경주 벚꽃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별도로 축제를 열지 않았다. 굳이 축제 기간을 정하지 않아도 벚꽃이 피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벚꽃 나무들이 이어지는 보문단지 길은 거의 주차장이 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다. 그럼에도 올해 첫 벚꽃 축제를 여는 이유는 보다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벚꽃을 배경으로 인기가수의 축하공연과 오케스트라, 클래식, 뮤지컬갈라쇼, 불꽃쇼, 수제맥주페스티벌과 세계꼬치축제, 제26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보문호반 달빛걷기, 버스킹 페스티벌, 전통놀이 체험까지 놓치면 서운할 이벤트가 가득하다.
 벚꽃 축제도 즐기고 경주 전역에 자리한 벚꽃 감상 포인트도 둘러보자.
 
◆흥무로 벚꽃길
 터미널을 나오면 눈 앞에 벚나무 행렬이 지나간다. 정확히 시외버스터미널 앞 서천교를 건너 김유신장군묘가 있는 오른편으로 벚나무 가로수 길이 펼쳐진다. 길 양 옆으로 벚나무가 길게 가지를 뻗어 하늘을 온통 연분홍 빛으로 가득 채운다. 벚나무 터널이다. 특히 조명이 켜진 밤에는 더욱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봄 밤에 취한다는 말이 이곳 흥무로 벚꽃 길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보문관광단지
 경주 벚꽃 길 중 규모에서 단연 으뜸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지만 그만큼 많은 차량이 몰린다. 이곳에서 차가 밀릴 때는 차창을 내려보자. 하늘에서 손에 잡힐듯한 벚꽃 잎이 떨어져 차 안으로 들어온다. 기어브레이크를 올리고 모든 창을 열자. 두 시간 걸리는 벚꽃 관람차에 탑승하라. 차에서 내려 보문호반길을 걸어보자.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과 함께 걷다보면 어느덧 10km. 봄나들이와 힐링의 최적 코스다.
 
◆월성 벚나무 숲
 첨성대에서 월성 쪽으로 돌아보면 오래된 벚나무 군락들이 보인다. 눈 앞에 손가락으로 사각 프레임을 만들어 보면 벚나무 숲은 한 폭의 수채화다. 다른 곳이 길을 걸으며 벚꽃을 즐기는 것이라면 이곳은 가만히 서서 감상하기에 알맞다. 신라왕경이 있는 월성 벚나무 숲이야말로 신라 천년 경주의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밖에도 잘 다듬어진 균형미가 돋보이는 보문정과 보문단지에서 동대봉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보이는 암곡 벚꽃터널, 불국사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펼쳐지는 왕벚꽃 나무 군락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경주 벚꽃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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