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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마지막 도시 어부'행주어촌계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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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마지막 도시 어부'행주어촌계 피해 심각"
  • 고양/ 임청일기자
  • 승인 2014.10.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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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서울 한복판 한강에 아직도 ‘어부’가 있다. ‘행주대첩 ’으로 유명한 행주산성 앞 나루터에는 33명의 어부가 행주나루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행주나루는 역사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가장 오래된 민물 포구이다. 조선시대 땐 봄철 임금님 진상품, ‘웅어’를 잡는 배들이 장관을 이룬 곳으로, 그 풍경이 겸재 정선의 ‘ 행호관어도’에 담겼을 정도이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급속한 도시화로 어민들이 하나 둘 떠났고, 지금은 33명의 어민들만 남아 그 명맥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운영 중인 고양시 소재 난지물재생센터 재활용 선별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는 11시간만에 꺼졌지만 폐비닐 만 톤 가량을 태워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와 함께 슬러지를 발생시켰고, 이곳에서 흘러나온 검은 오폐수가 한강전역에 퍼졌다. 4월~5월은 고양시 어민들의 1년 어획량의 80%를 차지하는 실뱀장어 철이다. 이처럼 성어기에 유독성 화재진압용수가 아무런 정화처리도 되지 않고 한강으로 유입됐는데도 서울시는 일시적 영향은 있었지만 아무런 피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한강에서 어업활동을 해 오고 있는 어민들은 난지물재생센터 등 서울시 기피시설과 부실한 하수시설 관리로 인한 오염, 특히 지난해 서울시가 운영 중인 난지물재생센터 재활용 야적장 화재로 인한 유독성 오염물질 한강유입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해 생계위협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관련 김태원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어민피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후속조치가 없다”며 “서울시의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합당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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