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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환자 사망률 크게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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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환자 사망률 크게 낮춘다
  •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 승인 2014.11.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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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크게 다친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수술과 치료가 가능한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열었다. 충청남도 권역외상센터(센터장 박희곤)가 13일 천안 단국대병원 진료동 대강당에서 개소식을 갖고,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안희정 지사와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소식은 경과보고와 권역외상센터 지정서 전달, 외상센터 소개, 테이프 커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다발성 골절이나 출혈 등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이송될 경우,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 전용 치료센터를 말한다. 주요 기능은 365일 24시간 응급수술 준비체계 운영, 전용 중환자 병상 가동 등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신속집중 치료 제공, 외상치료 전문인력 양성, 외상분야 연구, 외상 통계 및 각종 데이터 생산 등이다. 천안 단국대병원에 위치한 충청남도 권역외상센터는 지상 1층과 3층, 두 개 층에 연면적 3913㎡로,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동안 123억 원이 투입돼 이번에 전국 세 번째로 문을 열게 됐다. 주요 시설로는 소생실 등 외상진료구역, 외상 전용 중환자실 및 입원실, 수술실, 방사선 및 CT실, 혈관조영실 등이 있으며 장비는 혈관조영기, MRI, CT, 초음파검사기 등 60항목 303점을 갖추고 있다. 전담 의료인력은 전문의 12명, 간호사 50명 등 모두 62명이다. 도는 이번 권역외상센터 개소에 따라 도내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정 진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지난 2010년 현재 우리나라가 35.2%로, 10∼15%에 불과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다. 또 국내 교통 및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10만 명당 10.1명으로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에 이어 사망 원인 7위를, 충남에서는 10만 명당 16.4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인 1시간을 넘어서면 생존률이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권역외상센터는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외상에 따른 사망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외상 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해 외상환자 사망률을 대폭 줄인 바 있다. 이날 개소식에서 안희정 지사는 축사를 통해 “권역외상센터 설립 사업은 전 국민에게 외상에 대한 응급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충남 권역외상센터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지역 내 중증외상 의료기관으로써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도에서는 앞으로도 도민들이 적시적소에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이번 권역외상센터와 연계해 보건복지부의 닥터헬기 도입 공모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의사가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병원 후송 때까지 응급처치를 하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닥터헬기는 특히 중대형 소방헬기보다 출동시간이 13분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나 긴급 중증 응급환자 처치와 이송의 최적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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