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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시대를 넘어 북방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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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시대를 넘어 북방으로 가자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7.06.1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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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강원 동해안이 수도권으로부터 1시간만에 올 수 있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수도권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주민들은 지친 일상에 휴식을 위해 동해바다와 설악산 등을 올 때면 차를 타고 2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하지만 이제는 거리를 1시간 30분대로 단축하는 동서고속도로가 이달 말 완전 개통돼 푸른 파도가 넘실되는 동해안은 수도권 주민들의 정원이나 다름없게 됐다.
 
이달 말 개통하는 동홍천∼양양 구간 교통량은 하루 평균 2만5508대, 연간 931만42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강원 북부권인 속초시와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 등의 자치단체에서는 이에 대비한 대책에 분주하고 해당지역 주민들은 관광객들의 증가로 지역경기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동해안이 1시간대로 올 수 있는 수도권으로 변모하면서 경제적 효과는 연간 20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 된다.
 
아울러 서해∼수도권∼강원권∼동해를 연결하는 국가 간선도로망 구축으로 물류와 문화 교류 활성화도 기대된다. 여름철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44호·56호의 교통량 분담으로 교통 지정체 해소 효과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홍천∼양양 구간 개통으로 수도권∼동해안을 잇는 한반도 최북단 동서축이 완성됐다.
 
2004년 3월 춘천∼동홍천 구간(17.1 ㎞) 착공 이후 서울∼춘천 민자 구간(61.4㎞)에 이어 동홍천∼양양 구간(71.7㎞) 완공까지 13년 만이다. 동해안으로 가는 최북단 동서고속도로의 개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접근성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 올림픽파크까지 이동 경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3개 축으로 늘었다. 이동 거리는 광주원주고속도로 267㎞(2시간 41분), 영동고속도로 276㎞(2시간 45분), 서울양양고속도로 292㎞(2시간 55분) 등이다.
 
무엇보다 여름철 동해안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 상습지정체 구간의 교통량 분산도 기대된다. 영동고속도로는 지난해 3월부터 여주∼강릉 간 145㎞ 구간의 노면과 부대시설을 전면 개량하는 공사가 오는 12월까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주말마다 동해안 방문 후 귀경길은 극심한 지정체로 몸살을 앓는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되면 영동고속도로에 편중됐던 동해안 가는 길의 교통량이 분산돼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여기다 인제 44번 국도와 미시령 동서관통 도로, 56번 국도 등 기존 도로가 우회도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물류와 교통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 가는 최북단 고속도로의 개통은 설악산은 물론 하조대, 낙산사, 인제 방태산, 내린천, 자작나무숲 등 강원 북부와 설악권 관광지로 단숨에 이어져 동해안 관광의 일대 변화도 예상된다.
 
오는 30일 개통하는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은 71.7㎞이다. 기존 국도 이용 시 거리는 96.9㎞다. 이 구간 개통으로 운행 거리와 시간은 각 25.2㎞와 40분 단축된다.
 
이로 인해 차량 운행비 편익 616억원, 시간 절감 편익 1258억원 등 연간 1874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유발된다. 여기다 161억원의 환경절감 피해 편익을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2035억원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고속도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이번에 개통하는 전체 구간의 73%인 52.1㎞가 58개의 교량과 35개의 터널로 건설됐다. 21.1%인 영동고속도로의 교량·터널 비율보다 2배 이상 많다. 3만6993t의 대기 오염물질 절감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공사 과정에서 대규모 고용창출로 건설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2008년부터 10년간 2조365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공사에 투입된 건설장비는 52만대, 근로자는 217만명에 달한다.

이처럼 막대한 국비와 인력이 투입된 동서고속도로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동해안에서 국내외로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를 갖출 때 동서고속도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동서고속도로의 완결판은 양양공항의 활성화로 이어져야 하며, 속초항을 이용한 러시아, 중국,일본을 운항하는 크루즈선과 북방항로 활성화도 탄력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서울∼춘천∼속초로 이어지는 동서고속화철도와 강릉∼고성간 철도를 조기에 착공해 동해안 일대 관광 접근성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야 한다.
 
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동해안을 레저 스포츠·산악·해양관광·올림픽 테마가 연계된 스마트 관광 융합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동서고속도로 개통은 새로운 실크로드 불리고 있다. 수도권에서 동해안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 일본으로 나가는 길목이 바로 동서고속도로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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