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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의 가치 실현 구청장 출마 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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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의 가치 실현 구청장 출마 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 정대영기자
  • 승인 2017.08.09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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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대사 ‘야설(夜雪)’ 시구 이정표로 주민 협치 구정 계획
주민 누구나 입안 토론 가능한 민원실 내 원탁회의장 조성
구정과 시정 넘나들며 지역 안전ㆍ행복 마스터플랜 스터디

“서산대사께서 남기신 ‘야설(夜雪)’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에는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후세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니’라는 내용입니다. 제게 늘 커다란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준희 위원장(관악1, 더민주당)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현 구청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더욱 많은 이들이 거론되는 내년도 지방선거 관악구청장 후보로 자천타천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내가 처음 걸어가지만 다음 사람에게는 길이 될 것이라는 서산대사의 아포리즘적 시구가 자신에게는 남이 안 가는 길이기에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야무지게 시도를 한 번 해보자는 각오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3, 4대 관악구의원을 거쳐 시의회에 입성할 때도 다름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관악구라는 공동체를 안고 시에 가면 어떤 일을 해보겠다, 어떤 것을 고민해보겠다며 나섰고 구의원으로 한계를 느끼던 분야에서 성과를 이끌어냈다. 

구 행정과 시 행정을 연계하고 집중한 쪽이 교통 분야였다. 제8대 서울시의회에 입성해 전반기 교통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처음 추진한 1호 사업이 신림사거리, 봉천사거리 횡단보도 설치였다. 구의원 시절 절차부심 노력했지만 불가능해 시의회에서 다뤄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차량 중심의 정책을 보행이동권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교통문제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상황으로 인식한 그의 의정활동은 장승배기에서 끝나던 서부경전철을 현대시장 4거리, 강남고려병원 앞, 서울대입구까지 연장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동작구만 해도 지하철 5개 노선이 지나가지만 관악구는 1개 노선밖에 없는 교통소외상황을 진정성 있게 호소하고 지역적으로 대동단결해 얻은 성과라고 박준희 위원장은 설명한다.  

“시의회에 가서 보니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예산이 있어야 하겠다 싶어 초선으로 제8대 후반기 예결위원장에 도전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30조 예산을 총괄하면서 지지부진하던 신림~봉천 간 터널 공사 등의 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박준희 위원장은 시정과 구정을 넘나들며 스터디를 충분히 했다며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관악구민들의 선택을 받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동안 남들이 가지 않았던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고 싶다는 바람이다.  

행정 패러다임이 통치에서 관치, 협치 행정으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정책수혜자인 지역민들이 입안에 참여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공무원들이 집행을 돕는 행정 툴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통치 행정에서는 한 사이즈만의 티셔츠가 필요했다면 관치에서는 대ㆍ중ㆍ소, 협치는 개개인 사이즈로 접근해야 하기에 단체장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1층 민원 관련 부서 명칭를 민원처리과로 변경하고 별도의 구청장실 대신 민원처리과 한 켠에 열린 구청장실과 원탁회의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을 선별적으로 만나지 않고 누구든지 토론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제는 정치가 아니라 행정입니다. 처음 가는 길은 길이 아니라고 하지만 나중에는 다 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참모진이 2개월만 하면 쓰러질 거라고 우려하지만 할 수 있습니다.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위원회 활성화 방안 등을 공약으로 담아내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역 행정에 재정권, 자치권이 대폭 이양되면 자신의 희망이 뜬구름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친서민, 탈권위적으로 이끌어 간다면 구민들이 인정하고 환영받는 행정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울러 제9대 후반기 환경수자원위원장으로 측면 지원한 ‘봉천천 복원계획’을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림천과 같이 봉천천을 생태복원하고 친수공간으로 확장하는 계획이다.  

“물의 도시공간 베니스 같이 물이 흐르고 베네치아곤돌라 같은 배를 띄워 관광객들을 유입하는 봉천천을 희망합니다. 상부에는 땅값 탓에 짓지 못한 복지센터 등의 공공시설을 만들어 지역 행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지방자치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다양한 사업을 이곳 관악에서 시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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