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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하천정비 폐기물 불법매립 '알고도 모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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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하천정비 폐기물 불법매립 '알고도 모른척'
  • 영덕/ 김원주기자 〈kwj@jeonmae.co.kr〉
  • 승인 2015.04.29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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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덕군이 축산면 도곡리(축산천 도곡제) 하천정비 일부 공사 구간에 상당량의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축산천 도곡제 하전정비 터파기 작업 과정에서 수백톤의 불법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와 관련 군 환생위생과 환경지도 담당은 “이번 발생한 폐기물은 오래전 불법으로 매립된 것으로 보여지며 행위자를 찾는 것 또한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외관상 보이는 것과 터파기 공사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폐기물만 처리하겠다는 사업 발주부서 영덕군 하천담당의 답변은 그 이상의 폐기물은 상황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군민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영덕군 상하수도 사업소가 법규정을 무시하고 상수원 보호구역 인근에 폐기물을 방치한 것은 엄연히 불법이라는 지적이다. 문제의 현장은 나무뿌리 등 임목폐기물이 섞인 폐토사, 건축 폐기물 등이 형식적인 덮개시설만 갖춘채 흉물스럽게 보관 중이다. 또 폐기물 임시야적장에는 폐기물 발생일과 발생량, 성상 등을 명시한 표지판을 설치해야 함에도 임시야적장이라는 푯말만 세워져 있을 뿐 그 어떤 기재 사항도 없다. 더욱이 폐기물을 1일 이상 임시야적 할 경우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가변배수로를 조성해야 한다는 규정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면 주민 김모 씨(45)는 “법과 규정을 무시한 행위가 공공연히 벌여지고 있음에도 눈뜬장님도 아닌 공사감독이 상하수도 보호구역 인근에 폐기물을 불법야적 한 것을 묵인 해 준것인지, 아니면 한 번도 현장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것인지, 이처럼 무책임한 업무를 하는 것은 군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군 행정을 비난했다. 또 “당장은 아니더라도 거시적인 측면에서 토양 속으로 스며든 폐수 등이 상수원 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큰 문제가 아니냐”며 “영덕군은 탁상행정에서 벗어난 실용행정을 추진해 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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