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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외주사 임금 두자릿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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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외주사 임금 두자릿수 인상”
  • 광양/ 나영석기자
  • 승인 2017.09.1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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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하청 상생協 ‘인상요구’ 수용
3년간 점진적으로 1천억 수준 증액
포항·광양 외주직 1만5천여명 혜택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외주사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외주비를 대폭 늘리기로했다.
 포스코는 외주사 노사 대표들로 구성한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가 요구한 정부 권장 및 사회 통념 수준의 직원 임금 수준을 위한 ‘외주비 인상 요구’를 전격 수용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광양제철소 외주업체에서 일하는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은 포스코 측에 ‘적정임금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촉구하며 지난달부터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올해 파격적으로 ‘두 자리 수 임금인상’을 위해 1000억 원 수준의 외주비를 증액하는 등 향후 3년간 외주비를 점진적으로 늘려 외주사 직원들의 임금인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외주비 인상으로 현재 포항과 광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1만5000여 명의 외주작업 직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포항, 광양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외주사와 계약할 때 포스코 임금 인상률 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적용했으나, 전체 외주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두 자리 수 임금인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측은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형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포스코 노사의 공감과 통 큰 양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양호한 데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자체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노사는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2017년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 노사는 그동안 축적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국가적인 난제 해결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하청을 아우르는 노사화합과 상생협력을 통해 주변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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