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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팔마시민예술제 공모 ‘눈 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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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팔마시민예술제 공모 ‘눈 가리고 아웅’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7.09.25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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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단체 미리 선정후 공고 정황 곳곳서 드러나 파문
공모기간 공고전 초청가수와 출연계약…사전 유착의혹


 전남 순천시가 개최하는 ‘제35회 팔마시민예술제’ 행사 참가를 위한 공모가 시민들의 눈가림을 위한 ‘야바위’ 공모였다는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순천시는 내달 13~15일까지 3일간 순천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순천시민의 날 및 ‘제35회 팔마시민예술제’ 행사를 위한 공모를 지난 4~14일까지 11일간의 기간을 두고 이달 초 추진위원회 공고 ‘2017-1호로 공고’에 붙였다.


 공고 분야는 ▲문화예술행사 ▲문화예술경연 ▲예술시장 ▲버스킹 등 4개 분야에 걸쳐 공모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모를 위한 공고는 시민 눈가림을 위한 허울 좋은 공모로 사전 ‘짜고친 야바위’ 선정이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순천시가 특정 단체를 미리 선정한 다음 공고에 붙인 정황이 이곳저곳에서 드러나 공모에 응모한 나머지 단체는 들러리에 불과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21일 팔마시민예술제 참가 심의결과를 공고 2017-8호로 발표했다.


 하지만 시가 보조금 2500만 원을 지원한 시민노래자랑 선정결과 발표가 공고되기 2일 전인 지난 19일, 공모에 참여한 순천연예인협회는 순천시 아고라 밴드에 이미 제작된 ‘2017시민노래자랑’ 포스터를 게시, 공모에 참가한 타 단체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더구나 시민노래자랑에 초청된 A 가수와의 출연계약이 선정발표공고가 되기 20여일 전, 공모기간의 공고(4~14일까지)가 발표되기도 전인 9월 초 이미 출연계약이 이뤄졌음이 확인돼 관계 공무원들과의 사전 유착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심사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미리 제작된 포스터가 순천시 아고라 밴드에 버젓이 게시된 데다 더구나 공모기간이 공고되기도 전에 초청가수와 계약이 이뤄진 것은 누가보아도 관계 공무원들과 사전 유착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행위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쳐야 할 순천시가 시민을 우롱하는, 어처구니없는 ‘짜고친 야바위’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분개, 재공모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행사관련 담당 과장과 소장은 “선정된 단체와 유착관계는 없었으나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며 “행사가 임박해 재공모는 어렵겠으나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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