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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경북도내 축산농가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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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경북도내 축산농가 '노심초사'
  • 경북/ 신미정기자
  • 승인 2015.08.0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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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경북도내 축산 농가가 애를 먹고 있다.

더위에 지친 가축이 먹이를 적게 섭취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에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서 한우 180마리를 사육하는 권순욱씨(43)는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자 축사 3개 동에 온종일 선풍기를 틀고 있다.축사 지붕에는 75㎜ 플라스틱 관을 설치했다.

구멍이 난 플라스틱 관에 양수기로 퍼올린 지하수를 흘려보내 축사 지붕 주위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이다.또 오후 더위가 절정에 이르면 축사 안에 안개분무시설을 가동해 소 체온을 낮춘다.권씨는 소 더위를 식히는데 추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면 생장에 지장이 있을까봐 걱정이다.

경주시 천북면에서 한우 330마리를 키우는 이승래씨(46)도 축사에 하루 24시간 팬을 가동하고 있다.

그는 더위가 심할 때면 축사 지붕이나 주변에 물을 뿌려 열을 식히고 있다. 이씨는 "여름에는 소가 사료를 적게 섭취하다가 보니 체중도 잘 늘지 않고 설사 등도 자주 해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구미에서 돼지 6000마리를 사육하는 안완수 구미시 한돈지부장도 15개 축사에 송풍기나 에어 냉방장치를 모두 가동하고 있다.특히 더위에 취약한 가축은 닭이다. 좁은 공간에서 집단 사육하다가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닭 사육 농가는 지붕에 차광막을 쳐서 햇볕을 막고 환풍기로 환기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

포항시는 폭염으로 가축 품질과 생산성 저하, 폐사 등을 우려해 축사 내 위생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송풍기 300대를 축산농가에 지원하고 더위에 취약한 양계농가에는 약품을 공급해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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