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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 전보다 더 올랐다”…서울 아파트값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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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 전보다 더 올랐다”…서울 아파트값 재점화
  • 김윤미기자
  • 승인 2017.11.2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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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8월 16억→11월 17억
수요보다 줄어든 공급·재건축 착시 효과 탓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8·2 대책 이전의 최고 실거래가보다 매매가격이 수천만원에서 1억 원 이상 오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일선 중개업소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5㎡는 매매가격이 지난 8월 초 16억 8500만 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7억 9000만 원으로 1억 원가량 뛰었다.
 송파구 신천동 장미 1차 아파트 전용면적 71.2㎡는 8·2 대책 전후로 9억 9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0억 7500만 원으로 800만 원 넘게 올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전용면적 76.8㎡의 매매가격이 지난 8월 초 13억 2500만 원에서 최근 13억 9500만 원으로 올랐고, 전용 84.4㎡는 14억 6000만 원에서 15억 6500만 원으로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는 8·2 대책 발표 전 최고 실거래가가 27억 2000만 원이었으나 이달 초 29억 7000만 원에 거래됐고 최근에 호가는 31억 원 선까지 올랐다.


 강북의 주요 단지 등 비강남권도 다르지 않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최근 10억 4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져 8·2 대책 발표 이전 최고 실거래가(9억 7000만 원)보다 7000만 원가량 뛰었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66㎡는 8·2 대책 전후로 8억 원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8억 7000만 원선으로 올랐다.
 최근 발표된 정부와 민간 조사업체의 시세 통계에도 이런 추세가 반영돼 있다.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8% 상승해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8·2 대책 이후 15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이었다.
 송파구(0.45%), 강남구(0.31%), 서초구(0.15%), 강동구(0.15%) 등 강남권은 물론이고, 양천구(0.50%), 성동구(0.33%), 광진구·중구(0.29%), 동작구(0.25%), 영등포구(0.24%) 등 비강남권 역시 오름폭이 커졌다.


 민간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 통계에서도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6% 올라 지난주(0.25%)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54% 올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주(0.51%)보다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이면서 지난 8월 4일(0.74%) 조사 때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 속에서도 서울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는 이유에 대해 수요도 줄었지만, 그보다 공급이 더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현 상황은 일부 거래가 가능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인데 ‘재건축 착시 효과’로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등으로 살 수 있는 단지가 줄어들자 이달 들어 잠실주공5단지나 대치 은마 등 매매가 자유로운 재건축 단지에 수요가 몰려 가격이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급감한 거래량’을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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