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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41만가구 쏟아진다…56.4% 수도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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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41만가구 쏟아진다…56.4% 수도권 집중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1.0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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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比 57.7% 증가…경기도 13만9257가구·서울 5만7208가구
정책변화·집값 등 주택경기에 따라 공급시기·물량 조절할 듯

 올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건설사들은 연간 40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 성수기였던 지난 2015년(43만 4383가구)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해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뒤엎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 41만여 가구 분양 예정…올해 실적보다 58% 늘어
 부동산114가 공동으로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들의 올해 민영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409개 사업장에서 41만 7786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민영 아파트 분양 실적인 26만 4907가구 대비 57.7% 늘어난 것이며, 지난 2016년 말에 조사된 2017년 계획 물량(29만 8331가구)과 비교해도 10만 가구, 최근 5년(2013∼2017년) 평균 분양실적(30만 7774가구)에 비해서는 11만 가구(36%)나 많은 수치다.
 당초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청약수요 감소와 집값 약세를 점치며 올해 신규 분양물량도 25만∼32만 가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조사 결과 민간 건설사들은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물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2∼3년 간 분양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건설사들이 지난해까지도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한 영향이 크다.
 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일반 분양이 가능한 사업장이 늘었고, 지난해 조기 대선과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이 올해로 이월된 경우도 상당하다.
 다만 올해 입주물량 증가로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우려가 있고 청약 규제와 중도금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산재해 실제 이 물량이 분양시장에서 모두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이나 일반 도급사업 수주를 확대하면서 분양물량이 늘어난 상태”라며 “올해 실제 분양은 정책 변화나 집값 등 주택경기를 봐가며 공급 시기와 물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물량이 가장 많이 잡힌 달은 오는 3월로, 총 5만 9017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어 9월이 3만 6608가구로 두 번째로 많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10만 263가구가 예정돼 있고 2분기 7만 487가구, 3분기 6만 1362가구, 4분기에 4만 8968가구가 잡혀 있다.
 지난해 6만 7000여 가구에 그쳤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물량은 올해 총 17만 3259가구로 전체의 41%까지 늘어난다.
 
 ●수도권에 56% 집중…공급 과잉 논란도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3만 5430가구로 전체의 56.4%가 몰려 있다. 지방은 18만 2356가구로 전체의 43.6%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의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올해 경기도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3만 9257가구로 지난해 분양실적(7만 1891가구)의 2배 수준이 계획돼 있다.
 특히 과천의 경우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 분양과 지난해 예정됐던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이 올해로 연기되면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경기도는 올해 입주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신규 분양물량도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기, 비인기 단지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서울이 많다. 서울은 올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34.3% 증가한 5만 7208가구(조합원분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은 3만 8965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은 부산의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4만 5158가구가 예정돼 있다. 최근 미분양 증가로 지난해 분양물량이 9200여가구에 그쳤던 충남은 올해 138%에 달하는 2만 2068가구가 분양된다.
 이어 경남 1만 7962가구, 대구 1만 6567가구, 광주 1만 5408가구, 강원 1만 3791가구, 경북 1만 2662가구, 울산 9116가구, 대전 8927가구, 충북 8887가구, 세종 5504가구, 전남 3297가구, 전북 3009가구가 예정돼 있다.
 건설사별로는 GS건설이 3만여 가구로, 지난해(2만 4467가구)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물량을 쏟아낼 태세다.
 이어 대우건설(2만 4785가구), 대림산업(2만 3918가구), 포스코건설(2만 2842가구), 롯데건설(2만 794가구) 등이 2만 가구 이상 분양할 예정이고 현대산업개발(1만 5000가구), 현대건설(1만 4282가구), SK건설(1만 1165가구), 현대엔지니어링(1만 895가구) 등 1만 가구 이상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6402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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