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최강한파’ 전국이 꽁꽁…오늘이 더 춥다
상태바
‘최강한파’ 전국이 꽁꽁…오늘이 더 춥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1.11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지역 올해 첫 영하권 기록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혼란 극심
하늘길 이어 여객선 운항도 통제

 11일 북극발 한파가 휘몰아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12일에 이번 한파의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남과 전라 서해안에는 12일 오전까지 눈이 계속 내리면서 많이 쌓일 것”이라며 “시설물 피해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2∼-6도, 낮 최고기온은 -7∼1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15도, 인천 -13도, 춘천 -19도, 대관령 -22도, 대전 -13도, 광주 -9도, 제주 -1도 등이다.
 이번 추위는 13일까지 이어지겠다. 아침 기온은 내륙 지역에서 -10도 이하로, 일부 중부 내륙에서는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까지 사흘째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선 운행중단과 항공기 결항, 지연이 잇따르고 도로 통제와 결빙 등으로 인해 사건이 속출했다.
 또한 난방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급전지시(수요감축 요청)을 발령했다.
 
◆제주 온 섬이 얼어붙었다…하늘길·바닷길·출근길 ‘꽁꽁’
 한라산은 40㎝에 가까운 많은 눈이 쌓여 이틀째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 출근길 모두가 차질을 빚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38.9㎝, 유수암 12.9㎝, 아라 10.2㎝, 제주 4.0㎝, 서귀포 3.9㎝ 등이다.
 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은 10∼11일 이틀째 전면 통제된 상태다.
 중산간 도로는 간밤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됐다.
 산간 도로는 물론 중앙로, 연삼로, 연북로 등 제주시 내 주요 도로도 얼어붙어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자가용 출근을 포기한 시민 상당수는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며, 차량은 얼어붙은 도로 사정으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일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안전 문제로 통학 차량 운행을 포기하기도 했다.
 눈길에 크고 작은 사고와 안전조치도 잇따랐다.
 오전 8시 35분께 제주시 오라2동 오라초등학교 인근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승객 15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10일 밤 11시에는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정모씨(48)가 몰던 아반떼 렌터카 승용차를 뒤따르던 공항 리무진 버스 두 대가 잇따라 들이받아 렌터카 차량에 타고 있던 정씨와 이모씨(여·51) 등 2명이 다쳤다.
 이틀간 내린 폭설로 10일 오후 7시부터 11일 오전까지 교통사고와 차량 고립으로 인한 안전조치 등 29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
 바닷길은 높은 파도와 강풍에 완전히 막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제주 남부 앞바다를 포함한 전 해상으로 풍랑주의보를 확대, 이틀간 이어진 풍랑특보로 인해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된 상태다.
 제주국제공항에도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강풍 경보가 발효 중이며, 3일째 전국에 이어진 폭설로 인해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은 오전 8시 33분부터 제설작업 등 이유로 활주로가 폐쇄됐다가 오전 11시 50분부터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다.
 이 때문에 오전 8시 5분께 김포에서 제주로 오는 에어부산 8011편이 결항하는 등 오전 11시 현재 출·도착 항공편 87편이 결항했다. 14편은 회항하고, 26편은 지연됐다.
 출발 승객 기준 5000여 명의 발이 묶여 장시간 여객터미널에서 대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최강한파에 한때 전력수요 역대 최고…올해 첫 ‘급전 지시’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급전 지시라고 불리는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시장 제도를 통해 전력 수요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급전 지시 발령 시간은 전력 수요가 몰리는 오전 9시15분부터 11시15분까지다.
 이날 전력수요는 서울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16∼17도까지 떨어지면서 출근 시간인 오전 9시께 순간 전력수요가 이미 8500만㎾를 넘어섰다. 지난달 12일 기록된 겨울철 역대 최고전력수요 8513만㎾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오전 10시께에는 순간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8518만㎾(2016년 8월12일)을 넘어 8350만㎾를 찍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 정부의 급전 지시에 따라 오전 9시15분 이후 기업 전력사용 감축이 본격화하면서 전력 수요는 더 급격하게 치솟지는 않는 분위기다. 예비율도 16.5% 수준으로 전력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인 편이다.
 급전 지시가 내려오면 각 기업은 상황에 따라 가능한 업체 위주로 미리 계약한 범위 내에서 절전에 참여한다.
 이날 계약 기업 가운데 2300여 곳이 급전 지시에 응했다. 이번 급전 지시를 통해 감축한 전력량은 150만㎾에 달한다.
 정부는 12일에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루 더 급전 지시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