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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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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사실로’
  • 하남/ 이만호기자
  • 승인 2018.01.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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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봉 시장 “도의적 책임 통감…관련자 엄중문책·재발방지 총력”
부정채용 23명 전원합격 취소…정상합격자 8명외 지원자 재선발 진행
민간전문가 포함된 별도 심사위원회 구성…선발절차 공정·투명성 고취

 경기도 하남시의 산불감시원 채용비리가 사실로 드러났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의 책임자로 최근 산불감시원 채용과정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과 응모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은 “자체 조사결과, 부정청탁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담당 과장과 팀장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문책해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고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 과장과 팀장에게는 개인이나 단체에서 산불감시원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그러나 부정청탁의 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들에 대한 수사는 경찰 등 사법기관이 판단해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비리를 폭로한 직원에 대해서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신분상,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보호하겠다고 했다.  


 시는 부정청탁으로 채용된 23명에 대해 전원 합격을 취소했다.
 또 이른 시일 내 민간이 포함된 별도의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합격자 31명 중 정상 합격자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원자(53명)를 대상으로 재선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수년간 산불감시원 채용전형을 9급 공무원이 혼자서 심사하고 면접을 다 했다는 사실을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구조적으로 잘못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장 다음 달부터 산불감시원 업무가 시작되는 만큼 다시 지원자를 받아 선발하기는 시간이 촉박해 이번 선발과정에 응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선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선발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았다.
 시는 앞으로 공고를 내고 선발하는 모든 근로자 선발과정에서 예외 없이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별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발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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