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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규제하니 중대형 아파트 몸값 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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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규제하니 중대형 아파트 몸값 뛰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2.1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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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한 채’ 선호 영향…85㎡ 초과 중대형 매매가 상승폭 확대
8·2대책 이후 거래량 중소형 줄고, 중대형은 늘어…중대형 청약률도 ‘高高’

 최근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몸값이 뛰고 있다.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8·2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똑똑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인기지역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는데 이어,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그간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중대형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114의 주택면적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분석해본 결과 전국의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값은 8·2부동산 대책 이후 6개월(2017년 8월∼2018년 1월)간 평균 2.9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60㎡ 아파트값이 2.38%, 전용 60∼85㎡가 2.78% 오른 것에 비해 높은 상승률이다.
 
 앞서 8·2대책 이전 6개월(2017년 2월∼7월)간 전국 아파트 전용 85㎡ 초과 상승률은 2.97%로 전용면적 60㎡ 이하(3.16%)나 전용 60∼85㎡(3.53%) 보다 낮았다.
 
 8·2대책 이후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사이 중대형은 되레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8·2대책 이전 6개월간 전용 60㎡ 이하가 2.18% 오르고 60∼85㎡가 1.72% 오르는 동안 중대형인 85㎡ 초과는 1.21%로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8·2대책 이후 상황이 역전돼 전용 85㎡ 초과 아파트값이 1.8% 오르며 전용 60㎡(1.41%)나 60∼85㎡(1.7%)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최근 중대형 아파트값 강세 추이는 한국감정원의 규모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감정원이 지난해 11월 전체 지수를 100으로 재산정한 가운데 올해 1월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는 매매가격지수가 100으로 변동이 없었던 반면 전용 85㎡ 초과∼102㎡ 이하는 100.8, 135㎡ 초과는 101.0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중대형의 오름폭이 컸다.
 
 현재 주택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용 60∼85㎡ 이하 중소형의 매매가격 지수도 100.2로 중대형보다 낮았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지수도 전용 60∼85㎡ 이하가 102.2인 반면 전용 85㎡ 초과∼102㎡ 이하와 전용 135㎡ 초과가 103.0로 중대형이 더 높다.
 
 중대형 아파트는 참여정부 시절에도 강세였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와 대출 규제 강화, 종합부동산세 부과 등의 규제가 새로 도입되면서 '똑똑한 한 채'가 유행하며 중대형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후 중대형 공급 물량 증가와 글로벌 경제위기 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가 겹치며 중대형 아파트는 주택시장에서 외면받았다.
 
 그러다가 8·2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다시 강화되자 보유 주택수 축소와 함께 구입하는 주택형도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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