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한국당 ‘안희정 쇼크’ 충남서 승리 노린다
상태바
한국당 ‘안희정 쇼크’ 충남서 승리 노린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18.03.11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인제·이명수로 압축…“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내지 말아야”

  
 자유한국당이 ‘안희정 쇼크’를 지렛대 삼아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성’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불거진 그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 파문 이후 지역의 밑바닥 민심이 변하면서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1일 현재 한국당의 충남지사 후보군은 이인제 전 의원과 이명수 의원 2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당초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이름도 오르내렸지만 한국당은 이 전 총리를 유력 후보군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제 전 의원의 경우 충남 지역에 ‘열세 지역’으로 분류될 때부터 출마 의지를 보여 온 데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사실상 승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선당후사’의 자세를 가졌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총선 당시 지역구(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에서도 패한 이 전 의원이 충남 전체를 아우르는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득표력을 보일지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전 의원은 충남지사 출마와 관련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당이 어렵고, 보수세력도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은 충남 행정부지사 출신이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사실상 충남 지역에서 한 만큼 충남 사정에 밝고, 지역 내 인지도도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 사이에서는 당초 출마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파문 이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인식이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의원은 충남지사 출마 여부와 관련해 “충남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한 만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충남 출신으로 지역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당 지도부는 현재 인물만 잘 내세우면 충남지사 선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안 전 지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들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안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안희정의 동지, 문재인의 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안희정 마케팅을 벌여 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선거 운동을 전격 중단한 상태다.


 심지어 최근에는 ‘불륜설’과 ‘내연녀 공천설’까지 터져 나와 그가 과연 선거에서 완주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또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도 당분간 공식 일정을 자제하기로 했다.


 그간 안 전 지사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선거 운동을 해 온 양승조 의원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그 역시 민주당에 불리한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특히 민주당이 안 전 지사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충남지사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면서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