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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마포구 전세가율 3년만에 60%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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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마포구 전세가율 3년만에 60%대로 하락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5.0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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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약세에 매매가와 격차 커져
강남권 전세가율 ‘50%’ 붕괴 초읽기

 서울 노원구와 마포구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약 3년 만에 70%대에서 60%대로 내려왔다.
 서울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5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6.2%로 지난 3월(67.2%)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기인 지난 2015년 2월 66.8%를 기록한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전세가율이 지난달(70.3%)보다 하락한 69.5%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5월(69%) 이후 처음 60%대로 떨어졌다.
 노원구의 경우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조치 이후 최근 매매가격이 약세로 돌아섰으나 전세가격이 매매가보다 더 많이 내리면서 전세가율이 60%대로 하락했다.


 일명 ‘마용성’으로 불리며 도심의 인기 주거지로 부상한 마포구의 전세가율도 68%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3월(69.5%) 이후 3년 만에 70% 아래로 내려왔다.
 마포구의 전세가율은 지난 2016년 7월 79%를 기록하는 등 지난 3년간 줄곧 70%를 웃돌아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가 기승을 부렸다.


 마포구는 최근 전셋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가운데 매매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또다른 도심 인기 지역인 용산구는 전세가율이 54.4%로 비강남권 가운데 가장 낮았고 성동구는 65.1%로 4년여 전인 지난 2014년 1월(65.1%) 수준으로 전세가율이 내려갔다.


 성동구의 전세가율은 지난 2016년 4월에 81%까지 치솟았다가 한강변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 입주와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 등의 개발 호재로 매매가격이 급등한 반면 전셋값은 최근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하락한 것이다.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북구도 지난 2015년 6월 84.5%를 찍은 뒤 지난 2월까지 줄곧 80%대를 유지했으나 4월 현재 77.7%로 떨어졌다. 이로써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구는 한 곳도 없다.


 최근 전셋값 하락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0%대 유지도 버겁게 됐다.
 지난달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전월(51.4%)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50.6%를 기록하며 조만간 40%대로 떨어질 분위기다.
 또 서초구의 전세가율이 53.6%, 송파구는 54.1%를 기록하는 등 최근 송파 ‘헬리오시티’ 등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강남권의 전세가율이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실제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4구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평균 1.5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하락하면서 지난해까지 기승을 부렸던 갭투자 수요가 많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역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송파구와 서초구 일대에는 최근 전세 수요 감소로 전셋값이 1억∼2억 원씩 하락해도 세입자를 찾지 못해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역전세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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