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전자소자가 소멸되기까지의 사용기간을 조절하는 방법이 보고되었다.

최성진‧김성호 연구팀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소멸 및 분해 시간을 정확히 조절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반도체 소자는 과거에는 보다 오랫동안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되었던 반면, 최근 일정 시간 안정적으로 동작한 후에 완전히 소멸 및 분해되도록 연구되고 있다. 사라지는 전자소자는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 일회용품, 보안용 전자제품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어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완전히 소멸 및 분해될 수 있도록 전자소자를 제작하는 방법을 개발해 사라지는 전자소자의 실제 상용화에 크게 기여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물에 잘 녹는 폴리비닐알코올(PVA)*을 전자소자의 기판으로 출력하고, 그 위에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로 이루어진 전자소자를 제작했다. 폴리비닐알코올 기판이 물에 녹으면 전자소자로서의 기능이 상실되고 손쉽게 소멸된다.
 

특히 기판의 밀도와 크기를 3D 프린터로 높여주면 전자소자가 소멸되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지므로, 손쉽고 정확하게 분해 시점을 조절할 수 있다. 

대전/ 정은모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