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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악성 미분양’ 급증…부동산 시장 급격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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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악성 미분양’ 급증…부동산 시장 급격 위축
  •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 승인 2018.08.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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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지역에서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충남지역 미분양 주택은 9111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5만9836가구)의 15.2%에 달했다. 이는 경남(1만4955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천안이 3321가구로 전체의 36.5%를 차지했다. 이어 서산 1341가구(14.7%), 당진 961가구(10.5%), 보령 685가구(7.5%)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천안이, 같은 해 12월 서산·당진에 이어 지난 2월 보령이 도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5월 말 기준 2863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1만2722가구)의 22.5%에 달하는 것으로, 2위인 경기 지역(1880가구)보다 983가구 많았다. 시·군별로는 예산이 549가구로 가장 많았고, 당진 512가구, 천안 427가구 등이었다.
 미분양이 늘면서 집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주택정보포털에 따르면 충남지역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지난달 기준 96.8로 가격 하락세가 17개월째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2013년 3월 주택 가격을 기준(100)으로 놓고 KB 부동산의 부동산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를 비교한 것이다.
 충남지역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1월 105.1에서 익월 98.4를 기록한 뒤 17개월째 10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천안 성성지구 A1 블록에 전용면적 59∼84㎡ 아파트 1646가구가 주민을 맞이하는 등 올해 하반기 충남에서만 866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추세는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서북부 지역 반도체산업 호황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갑자기 늘었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다 보니 미분양 물량이 쌓였고, 충남 혁신도시 지정 제외 등도 지역 부동산 침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악성 미분양 주택 물량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만3000호를 넘기며 2015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6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달 5만9836호에서 3.7% 늘어난 6만2050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분양 물량은 3월 5만8004호에서 4월 5만9583호, 5월 5만9836호에 이어 지난달에는 6만2000호를 넘기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분양이 6만2000호를 돌파한 것은 2016년 8월 6만2562호를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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