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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 남은 비강남권 매물 없어 호가 상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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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 남은 비강남권 매물 없어 호가 상승중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8.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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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강남 재건축단지 매수 문의 이어져
서대문구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시 1위’

 대대적인 정부 합동 현장점검도 서울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8월 둘째 주 과열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 일제 단속으로 인해 용산과 강남 재건축 단지 일대 상당수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문을 걸어 잠갔지만, 매수를 희망하는 문의 전화는 끊이지 않았다.
 더 나올 규제가 많지 않다는 분석 속에서 개발 호재가 남아있는 비강남권은 매물이 없어 거래를 못 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단속 피해 전화영업…“매물 품귀”
 지난 13일 국토교통부·서울시 합동 현장점검의 1번 타깃이 된 송파구 잠실5단지 내 공인중개업소는 일주일가량이 흐른 19일에도 여전히 대부분 문을 열지 못했다.
 잠실5단지 전용 76㎡는 지난 4월 18억∼18억 2000만 원에서 지난달 16억 4500만 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현재 호가는 다시 18억 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4월 재건축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가 진행 중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주공1단지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현장점검으로 인해 일이 있을 때만 잠깐 문을 열고 거의 닫는다”며 “하지만 워낙 공급이 적다 보니 희소성 때문에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개포1단지 전용 41㎡ 호가는 17억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박원순 시장의 발언 이후 ‘통합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여의도와 용산은 현장점검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여의도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부 문을 닫는 데도 있지만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영업을 하고 있다”며 “현장점검과 관계없이 여의도 지역은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안명숙 부장은 “현장점검은 집값을 잡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정부가 시그널을 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본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은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호가가 점점 올라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호재 남은 비강남권 ‘후끈’…“호가 띄우기도”
 용산·여의도 인근 지역과 개발 호재가 남은 비강남권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대문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28%로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양천·도봉(각 0.27%), 구로(0.25%), 강서·은평(각 0.24%), 마포(0.22%), 관악(0.21%), 성북(0.20%) 등이 뒤를 이었다.
 양천구 목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물로 내놨어도 막상 집을 보러 간다고 하면 안 판다고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집주인끼리 얼마 이하에는 내놓지 말자는 공감대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목동e편한세상 전용 84㎡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7억 2000만 원에서 지난 6월 7억 8500만∼7억 9500만 원으로 올랐다.
 목동신시가지11단지는 전용 66㎡가 지난 7월 7억 5700만∼7억 6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현재는 9억 원 이하 매물을 찾아볼 수 없다.
 용산과 인접한 마포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규제보다는 지역 내 각종 개발 호재에 더 민감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이달 말 투기지역 추가 지정과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 등의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했지만 지금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매매가격 상승 흐름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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