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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예방수칙, 국민 모두가 지켜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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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예방수칙, 국민 모두가 지켜야 할 때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18.09.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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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3년 만에 메르스 확정 환자가 나왔다네요. 2015년 메르스 사태... 그 때의 공포가 생각나네요. 이번에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메르스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3년여 만에 다시 발생하자 당시의 공포를 잊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3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보건당국의 늑장 대응 및 허술한 감염 관리로 피해를 키웠기 때문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지난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감염자가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는 이전까지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로, 명확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박쥐나 낙타 등 동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이종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염은 환자가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말할 때 나오는 침에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비말 감염으로 알려졌다.
 
보통 환자와 접촉한 후 2~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잠복기 기간에는 아무 증상도 없고 전염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증상으로는 38℃ 이상의 고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있으며, 만성 질환 혹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의 경우 폐렴, 급성 호흡 부전,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다.
 
국내의 경우 기존 유형과 달리 전염력이 빠른 편으로,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항바이러스제)이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2015년 유럽질병통제센터(ECDC)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메르스가 중동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116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79명이 사망했다.
 
환자와 사망자 대다수는 사우디아라비아(1010명 감염, 442명 사망)에서 발생했으며, 이외에 아랍에미레이트(UAE, 76명 감염, 10명 사망), 요르단(19명 감염, 6명 사망), 카타르(13명 감염, 4명 사망) 등 대부분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고,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27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5년 5월20일 바레인에서 입국한 68세의 남성이 첫 확진자로 확인된 이후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 38명이 사망하면서 전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환자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국가라는 오명을 썼다.

질병관리본부가 2015년 10월25일 발표한 ‘2015 대한민국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메르스 사태에서 확인된 슈퍼전파자는 모두 5명으로, 이들 5명이 전체 메르스 환자 186명 중 82.3%인 153명의 감염자를 발생시켰다.
 
질병관리본부는 혼자서 4명 이상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감염자를 슈퍼전파자로 정의했으며, 특히 이들 슈퍼전파자 모두 확진 당시 수백 명 이상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뒤늦은 환자 파악이 한국의 메르스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 메르스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6.83일로 확인됐으며, 감염자의 95%는 접촉 후 13.48일 내에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총 16곳이었으며, 전체 186명 환자 가운데 남성이 111명, 여성이 75명이었다.

당시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217일 만인 2015년 12월23일 자정을 기해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하게 됐다.
 
그러나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 정부 각 부처와 경기도 등 각 지자체에서 대책반을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업무차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60대 남성 A씨가 지난 7일 오후 4시51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출발한 EK322편(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통해 입국한 뒤 8일 오후 4시 메르스 확정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8일 설사 증상으로 쿠웨이트 현지 의료기관을 찾는 등 의심 정황을 보였으나 입국 당시 검역 당계에서는 정상 체온으로 나타나 메르스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A씨는 입국 후 유선 전화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에 중동 방문 사실을 알린 뒤 개인택시를 타고 곧장 삼성서울병원에 내원, 감염병 대응 절차를 밟고, 발열과 가래, 폐렴 등의 증상이 확인돼 곧바로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확진까지 24시간이 걸렸고, 곧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3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늑장 초기 대응으로, 첫 환자가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보름이 걸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 입국 후 동선과 접촉자 조사를 진행, 9일 현재까지 21명의 접촉자가 확인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격리 및 증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밀접 접촉자 21명은 자택 내에 격리돼 인근 보건소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 발생 여부 등에 대해 환자 접촉 이후 최대 14일까지 집중 관리된다. 메르스 감염 바이러스의 경우 2~14일간 잠복기를 갖기 때문이다.
 
또, 확신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을 비롯, 일상 접촉자 440명은 각 지자체에서 명단을 확보, 수동감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지금까지 중동지역에서 총 11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 이 중 30명이 사망하는 등 여행객 등을 통한 메르스 국내 유입 위험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메르스 환자로 의심될 경우 해당 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하고, 중동지역 여행객은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며, 낙타접촉은 물론, 낙타고기와 낙타유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 발생 시 보건당국은 무엇보다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모두가 메르스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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