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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우리 농, 축, 수산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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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우리 농, 축, 수산물로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8.09.1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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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 7, 8월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재난급 기상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출하할 농작물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특히 전국 고랭지 배추의 약 90%이상을 출하하는 강원도는 지난 8월1일 역사상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 41.0도를 기록한 홍천을 비롯해 도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배추 생산량이 급감해 추석을 앞두고 우울하기만 하다.
 
고랭지 배추는 18~25도의 기온에서 잘 자라지만 계속되는 폭염에 속썩음병, 무름병 등이 잇따라 발생해 농심을 울렸다. 가마솥더위에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감소하자 시장에서는 배춧값이 폭등했다.10일 aT유통정보부가 발표한 8월말 가락시장내 배추 도매가는 포기당 5861원으로 평년 3779원 대비 1.5배가 올랐다. 그러나 폭염피해를 입은 농가는 출하할 수 있는 농산물이 없다시피 하면서 농사비조차 회수하지 못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농작물 뿐만 아니라 과수농가와 축산농가에서도 폭염으로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강원 지역에서는 폭염에 매일 물을 뿌려주며 애지중지 키운 사과가 수확을 앞두고 딱 2일 동안 퍼부은 비에 우수수 떨어져 농심을 새카맣게 타게 했고 축산 농산농가에서도 폭염으로 애지중지 키우던 닭이 집단으로 폐사하기도 했다 .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29일 양일간 431.5㎜의 폭우가 쏟아진 철원(동송)을 비롯해 춘천(북산) 260.5㎜, 인제(서화) 356.5㎜, 양구(방산) 297㎜ 등 강원도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1년 치 농사를 한 순간에 망처 버렸다.  앞으로 이주일 후면 추석이다. 이맘때쯤이면 늘 그렇듯 추석 선물로 무엇을 할지 고민에 휩싸인다.

 

과연 어떤 선물을 해야 평소의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주는 것도 지난 여름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 하는 차원에서 추석 선물로 좋을 듯 싶다대형 유통업체들이 추석의 의미와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판매 중이다.

 

유통업체들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대응한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부터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또 1·2인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으로 꾸려진 선물세트도 등장했고, 중소과 중심의 사과·배 선물세트도 나왔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우리농산물 선물세트도 있다. ‘저탄소 사과·배 혼합세트’가 대표적이다. 저탄소농법으로 재배해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청정 무공해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고품질 표고버섯만을 엄선한 제품을 비롯해 육질이 연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한우등심세트 등 다채롭다.올해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의 추석 선물 사전예약 판매실적도 상승했다고 한다.  과일 선물세트 등 신선식품류의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국민이 우리 농축산물의 진가를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농협하나로유통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9월초까지 과일·한우고기 등 추석 선물세트를 할인판매 중인 만큼 사전 예약판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효과도 있다.이와 더불어 추석 연휴에 농촌을 찾아 힐링하는 문화도 확산되기 바란다.

 

성묘는 물론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들녘에서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등 농촌이 곧 산교육장이다. 농촌에서 추석 연휴 보내기는 공익적 가치를 공유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는 농민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 배려가 필요하다.

 

올해도 한가위 보름달은 도시와 농촌을 고루 비출 것이다. 우리 농,축.수산물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정이 느껴져 즐거운 추석을 온 가족이 맞이할 것이다.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우리 농,축,수산물을 이번 추석에 선물로 주고받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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