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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새 파트너 홍콩·싱가폴 투자전문회사
‘ACPG사’.‘TA사’와 송도개발사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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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새 파트너 홍콩·싱가폴 투자전문회사
‘ACPG사’.‘TA사’와 송도개발사업 재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8.09.1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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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7월 이후 중단된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 개발사업이 정상화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송도IBD 개발사업을 함께 해 온 게일사와 결별하고, 새 투자자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사, TA(Troika Advisory)사와 사업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사는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허브도시 건설을 목표로 574만㎡ 부지에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송도IBD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2002년 3월 3대 7 비율로 출자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했다.
 하지만 정상궤도에 있던 송도IBD 개발사업은 2015년 7월 스탠 게일 회장 개인의 미국내 세금 문제로 인해 돌연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게일사는 포스코건설에게 게일 회장의 개인 소득세 해결을 요구하는 한편, 개발이익에 대한 배당 유보와 주주사 간 이익불균형을 문제 삼으며 송도IBD 개발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


 포스코건설은“게일 회장의 개인 세금에 대한 직접 지원은 불가하므로 세금에 대한 이연 방안을 협의하고, 개발이익 배당 등에 대해서는 정부 승인을 얻기 위해 공동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자 게일사는 NSIC를 장악하고 사업승인이 완료된 E5, F20, F25 블록사업을 보류하는 등 신규사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또 게일사는 포스코건설에 세금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2015년 9월 GIK대표(포스코건설 지명)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대법원은 2017년 9월 최종‘무혐의’판결을 내렸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게일사와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송도사업 중단이 장기화되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본격적으로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


 작년 10월 포스코건설과 게일사는 인천경제청 중재로 포스코건설이 송도IBD 사업에서 짊어지고 있는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재무적 부담(PF 대출금 보증 약 1조4000억원, 공사비 미수금 약 7200억원, 대위변제금 약 4200억원)을 게일사가 지난해 12월 11일까지 일시에 해소하는 대신, 포스코건설은 송도IBD 사업의 시공권을 반환하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게일사는 협의내용을 기한 내에 이행하지 않았고, 게일사의 요청에 따라 포스코건설이 재무적 부담 해소 이행기간을 두차례(1차: 2018년 1월18일, 2차: 2018년 2월 12일)나 연장해 줬음에도 결국 게일사는 협의내용을 이행하지 못했다.


 더욱이 게일사는 포스코건설의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기는커녕 2016년 7월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말 사용승인을 받은‘아트센터 인천(1727석 규모 콘서트홀)’에 대한 인천시 기부채납 마저도 미루고 있고, 지난 2015년 사업승인 받은 F20, F25블록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마저 취하 신청(2018년 8월 16일)해 송도IBD 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능력과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특히 게일사는 2016년 12월 NSIC 이사회에서 승인한‘송도사업 정상화 합의서’이행을 거부하고 있고, 인천경제청 중재로 협의한 포스코건설의 재무적 부담마저 해소할 능력이 없어 송도사업은 좌초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송도IBD 개발사업 중단은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의 실패로 인식될 뿐만 아니라,‘아트센터 인천’기부마저 지연되고 있어 시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NSIC는 사업중단 기간(2015년 7월~2018년 6월)에만 약 453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송도사업 자체를 재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미수공사비와 PF 대출금 상환 등 2조원이 넘는 재무적 부담으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새 투자자 ACPG사, TA사와 송도IBD 개발사업 재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패키지1, 4의 PF 대출금 대위변제를 통해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NSIC의 게일사 지분에 대한 처분권(질권) 실행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인 ACPG사, TA사와 송도IBD 개발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기존에 게일사가 보유한 NSIC 지분 70.1%는 ACPG와 TA가 각각 45.6%, 24.5%로 나눠 인수했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ACPG는 부동산 등 투자전문회사로 중국 등 아시아권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부동산 관리 노하우를 지니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을 비롯 도시개발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홍콩에 소재한 TA는 미국 아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약 20000㎡ 규모의 커뮤니티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송도IBD 개발사업을 계기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 송도사업 정상화 기대
 포스코건설과 ACPG, TA는 3년 가까이 멈춰 섰던 송도IBD 사업을 즉시 재개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송도IBD를 주거.업무.문화.교육.의료시설 등 도시기능이 총망라된 컴팩트 스마트시티(Compact Smart City)를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도시개발모델을 상품화해 해외에 수출하고, 해외 도시개발사업에도 참여해 국익과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하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건설과 NSIC는 송도IBD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즉시, 개관이 지연됐던‘아트센터 인천’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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