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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원구의회 이칠근 행정재경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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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원구의회 이칠근 행정재경위원장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10.2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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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으로 제8대 노원구의회에 입성해 구의 핵심인 행정과 재경 등을 관장하는 행정재경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칠근(더불어민주당·공릉1,2동) 위원장. 그를 만나 행정재경위 운영방향과 전반기 활동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제8대 노원구의회 전반기가 시작된지 100일이 지났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

- 초선으로 제8대의회에 들어와 그 어느때보다 바쁘고 힘든 3개월이었다. 여기에 초선의원으로 상임위 중 비중

 

 

있는 행정재경위원장 직을 맡아 책임감 또한 무거웠다.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직함 속에 위원회를 원활하고 능률적으로 잘 이끌기 위해 그동안 몸으로 부딪히며 체험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정례회, 임시회 등이 진행되면서 행정재경위원회 모임을 여러 번 가졌다. 모임 때마다 위원들과 꼭 점심을 같이들며 얘기를 나누고 소통에 힘썼다. 또 내 주장보다는 위원들 의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의견을 더 우선시하려고 노력했다.

저와 함께 초선으로 입성해 상임위원장 직을 맡은 운영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과도 자주 만나 위원회 운영이나 의원 간 어려움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무슨 일이 있으면 제 방으로 모여 차한잔씩 들며 의견을 나누고 중재할 일은 중재하고 있다.

 

●상임위 운영방향에 대해.

- 우리 행정재경위원회가 군소정당도 있고 해서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앞으로 2년간 조율과 화합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또 그간 추경과 임시회, 결산을 하며 느꼈던 점은 의원들과 먼저 상의하고 의논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 의견보다는 각자 의원님들이 하나의 기관이고 기업을 대표해 오신 만큼 서로 충분히 자기 의견을 밝히고 의논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그 과정에서 노원구 예산을 다루는 상임위인 만큼 의견이 상반되고 부딪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위원들 간 심한 대립이 생기더라도 표결까지 가는 상황은 없도록 하려고 한다. 안되면 정회를 하고 연장을 해서라도 안되는 이유를 파악해 합의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의원님들이 초선이 많다보니 모이면 지역현안이나 문제점 등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면서 궁금하던 사안이나 고민문제를 의논해 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제 일은 아니지만 선배의원들께 자문을 구하거나 전문적인 사항은 집행부 해당과에 물어 방법을 찾아 의원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

제8대 의회는 전문직업을 갖고 일하던 해박한 지식의 실력있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방향만 잘 잡아주고 합의만 도출해낸다면 행정적 요인 등은 다른 상임위보다 원활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재경위원장으로 노원구 행정과 재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 노원구 행정은 어느 구 못지않게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 구청장이 본인의 의지와 입장도 있겠지만 각 지역별로 상의도 많이 하시고 때론 좀 도와달라 부탁도 하며 조율을 잘 하시는 것 같다.

구 재정은 사실 의회에 들어와 재정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번 추경때 경험했지만 지금 예산에서 제가 위원장이라고 줄이고 키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재정자립도가 서울 25개구 중 25위라는 상황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앞으로 우리 상임위원들과 똘똘 뭉쳐 조금이라도 예산을 아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선심성 예산을 좀 정리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우리 노원구는 지자체 행사가 너무 많다. 동 체육대회, 탈축제, 구민체육대회까지 중복되는게 많다. 올해는 의회 들어온지 100일밖에 안됐으니 뭐를 삭감하고 할 순 없지만 내년에는 중복예산을 줄이기 위해 19개 동별체육대회에서 권역별로 묶어 경기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보다 예산도 줄고 더 원활하게 재미있게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는 지역에서 30여년을 체육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노원구생활체육회 사무국장 시절 19개동 체육대회를 전부 가보았다. 행사를 크게 하는 동도 있지만 어느 동은 탁구한번 치고 끝나는 곳도 있었다. 솔직히 비교를 안할 수가 없었다. 구청장도 행사에 전부 참석하기에 행사를 준비한 동장들도 비교 평가에 민감해질 것이다. 거기에 아파트가 많은 동은 체육대회 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역별로 묶어 운영하는게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묶어서 하면 인원동원 덜해도 되고 돈도 덜 들고 여러모로 합리적으로 운영될 거라 생각한다.  현재 이것저것 연구하며 검토하고 있다.

 

 

●지역구 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

- 지난 선거때 지역구 관리가 굉장히 힘들었다. 가번을 받았는데 지하철역도 나오지 마라. 유세차도 타지마라. 어디 움직이질 못하게 해 지역에 인사도 거의 못했다. 그래서 어제도 지역아파트입주자대표 회의한다고 해서 가 인사드리고 경로당도 찾아보고 있다. 제 지역인 공릉동 단체모임은 1동은 16개, 2동은 14개다. 단체 모임할 때마다 오라고해 3개월간 다녀보니 집에 들어갈 시간도 없이 바빴다. 그래서 지역단체에 1~3개월 등 주기별로 방문하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 아직 주민들이 제가 누구인지 모르는 분도 많아 더 부지런히 열심히 뛰어야겠다 다짐하고 있다.

 

 

●제일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현안은.

- 제 선거공약 중 하나가 '한천가로공원 정비'이다. 이곳은 현재 철길공원 풍림아파트부터 시작해 태능가는 삼익아파트까지 1km 지역으로, 일부는 개발이 됐고 일부는 방치돼 있다. 이곳은 가로등도 몇 개 없어 어둡고 CCTV도 2개만 설치돼 있어 2년 전 성추행사고가 발생했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대로 저녁때 공원주변을 돌아보고 있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깜깜한 곳에 무리져 모여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공릉동에 큰 사건한번 날 것 같아 무척 걱정이 되는 현실이다.

이에 제가 체육회사무국장 할 때도 이곳이 너무 위험하다 건의도 많이 하고 몇몇 위원들께 부탁도 했었다. 그러나 항상 예산에서 짤리며 공원정비는 무산됐다. 서울시에 민원까지 넣어봤던 주민들도 저한데 이번에 구의원이 됐으니 꼭 해결해 달라고 당부하셨다.

 

 

한천가로공원 예산을 따기위해 그동안 많이 뛰어다녔다. 얼마 전 오승록 구청장께 공원의 사고위험성에 대해 설명 드렸다. 이후 오 구청장이 가보시더니 “천혜의 좋은 곳으로 돈 안들이고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장소”라며 그간 왜 방치됐었는지 모르겠다며 재정비 추진이 결정됐다.

최근 그곳 전지작업이 시작됐고 예산 3억 원도 확보한 상태다. 주민들도 많이 좋아하시며 기대에 부풀어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공릉동 철길공원과 연계돼 부분별로 꽃이나 식물을 나눠 심는다면 인근 중량구 축제인 장미축제보다 더 예쁘고 인기 있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예산이 확정되고 설계용역 등 정비가 마무리되면 내년 가을쯤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엊그제 풍림아파트 회의에 가 이런 내용을 설명 드렸다. 주민들이 많이 좋아하셨다. 앞으로 주민을 위해 더 부지런히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느껴졌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 노원구 공릉동에 결혼하며 오게 된 것이 벌써 30년째 살고 있다. 그간 이웃들이나 친구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전 공릉동이 주택가도 많고 이웃간에 교류나 끈끈한 정이 있어 이곳을 제2의 고향처럼 느끼며 살아왔다. 서울에서 흔치않은 사람냄새가 나는 공릉동과 노원구다.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지역을 지키며 노원구발전과 주민행복을 위해 동행자로써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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