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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교육은 해마다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같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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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교육은 해마다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같은것
  • 서울본사
  • 승인 2018.11.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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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기획팀장 길은영

서울지방보훈청에서는 직원들의 청렴의식 고취를 위해 해마다 ‘청렴문화주간’을 정하여 청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간으로 삼고 있다. 

금년도 제5회 청렴문화주간('18.11.19.~'18.11.23.)에는 특히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청렴 콘서트’를 지난 11월 20일 화요일에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했는데 서울지방보훈청과 전쟁기념관 직원들 뿐 아니라 용산구 보훈가족 분들도 함께 뫼시고 판소리, 상황극 등을 통해 웃으면서 듣고만 있어도 청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밖에도 청렴문화주간에는 매일 청렴 아침방송을 비롯해서, 청렴 백설기 떡 나눔행사, 청렴 패러디 포스터 전시, SNS를 통한 청렴 골든벨 이벤트, 직원 청렴사적지 탐방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해 나가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뇌물을 금지하는 법령은 기원전 1,750년경 ‘함무라비법전’에도 이미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서기 262년 백제 고이왕 시절 율령에도 이미 있었다고 하니 부정청탁 금지와 청렴에 대한 고민과 노력은 인류 역사상 아주 오래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조선시대 경국대전에 이미 하급관리가 상급관리의 집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하는 ‘분경금지법’이 있었을 뿐 아니라, ‘청백리제도’ 등 청렴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오늘날 국가공무원법, 부정청탁금지법 등 법령으로 청렴을 적극 장려하고 있고,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반부패 개혁으로 청렴 한국 실현’을 선정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도 유구한 우리 청렴문화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실학자이자 청백리로 유명한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는 ‘청렴한 소리가 사방에 이르고 아름다운 이름이 날로 빛나면 인생일대의 지극한 영광‘이라고 하셨다. 세 마리의 말만 타고 간소하게 부임하여 삼마태수로 유명한 ‘송흠’ 선생, 우의정 벼슬에도 비가 새는 집에 살아 우산각이라는 지명을 남긴 ‘류관’ 선생, 다른 사람들이 청빈한 삶을 보고 느끼라는 뜻의 ‘관감당’이라는 집을 하사받은 ‘이원익’ 선생까지 모두 지극한 청렴으로 그 이름을 역사에 아름답게 남긴 분들이다. 

이렇듯 청렴한 삶은 그 영광스러움이 개인을 넘어 온 국가에 널리 미치고, 더 나아가 후대까지 미치고 있다. ‘청렴한 대한민국’의 건설은 문화강국 우리나라의 이름을 세계 속에서 아름답게 드높이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서울지방보훈청이 매년 청렴문화주간을 정하여 청렴을 다짐하고 함께 실천하려고 하는 것도 이러한 ‘청렴한 대한민국’ 건설에 기여하는 청렴한 공직자로서 거듭나기 위해 매년 마음가짐과 행동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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