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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서문시장 공영주차장 리모델링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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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서문시장 공영주차장 리모델링 골몰
  • 대구/ 신미정기자
  • 승인 2018.11.23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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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불편, 안전문제로 보수 시급…시장 복합 재건축 논의 여파로 표류
리모델링 착수 시점 확정 못 해…"복합 재건축 여부 결론 나면 결정"

    대구시가 중구 서문시장 안에 하나밖에 없는 공영주차장 건물 리모델링 추진을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이 건물은 각종 시설이 낡아 이용에 불편하고 안전문제도 우려돼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는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후 시작된 복합 재건축 논의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까닭에 리모델링 사업 착수 시기와 예산 투입 범위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서문시장 공영주차장 건물은 1995년에 지은 것으로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다. 주차면 수는 660면이며 하루 이용객은 2천 명에 이른다.

    그러나 시장 상인과 방문객이 "주차장 건물 안 화장실, 엘리베이터, 전기·소방시설 등이 낡아 이용하기 불편하다. 안전사고도 걱정된다"는 등 민원을 제기하자 시는 작년 초부터 개·보수 추진 여부를 검토해왔다.

    건물 바닥과 엘리베이터, 벽체 등 내부 시설을 전면 개·보수할 경우 30억원가량이, 범위를 화장실과 전기·소방시설 등 일부에 한정할 경우 1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도 이미 확보했다.

    그러나 2016년 11월 서문시장 4지구에서 불이 난 후 이듬해 10월부터 시와 중구청이 불탄 4지구와 인근 1지구·공영주차장 건물을 연계한 복합 재건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공영주차장 건물 리모델링 사업 추진은 잠정 중단됐다.

    당시 시가 공영주차장 건물은 허물고 그 자리에 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까닭에 내부에서도 굳이 예산을 들여 시설을 개·보수할 필요가 없다는 등 의견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복합 재건축 계획을 두고 지구별 점포 소유주, 임대 상인 등이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해 관련 논의가 1년가량 지지부진하자 최근 4지구 점포 소유주 등은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꾸려 단독으로 사업에 나섰다. 지난 9월 정비업체를 선정했으며 내년 3∼4월께 사업추진계획을 중구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도 복합 재건축을 전제로 한 공영주차장 건물 철거 및 지하화, 광장 조성 등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공영주차장 건물 개·보수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언제쯤 착수할지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1지구 상인들이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 복합 재건축이 언제든지 다시 추진될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으로써는 서문시장 1·4지구 복합 재건축이 힘든 상황이지만 관련 논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므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확실한 결론이 나면 공영주차장 건물 리모델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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