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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자가 강자” 여권 잠룡들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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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자가 강자” 여권 잠룡들 수난시대
  • 이신우기자
  • 승인 2018.11.2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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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이어 이재명·박원순도 정치적 시험대
‘극복' 주목…입지 증명해야 ‘대선주자 반열'


 여권의 잠룡들이 ‘시련의 계절'을 맞았다.
 성폭력 사건으로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도 정치적 시험대에 선 모양새다.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이 지사다.


 이 지사는 성남시 조직폭력배 연루설,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등 이미 숱한 논란에 휩싸여왔다.
 여기에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아내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발표되고, 친형 이재선씨 강제입원 사건까지 다시 불거져 이 지사는 코너에 몰렸다.
 박 시장은 여야가 정기국회 이후 실시하기로 한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에서 난관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문제가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의 정규직 전환 문제, 이른바 고용세습 논란에서 시작된 만큼 야당은 이번 국조를 사실상 ‘박원순 청문회'의 기회로 벼르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맞붙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 이어 6·13 지방선거를 계기로 기초단체장에서 광역단체장으로 도약하며 정치적 무게감을 키웠다.


 지난해 대선에서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박 시장은 3선 서울시장으로 거듭나면서 정책 역량 등 내공을 쌓는 데 주력해 왔다. 민주당의 차기 예비주자 중 한 명이라는 데 누구도 이견이 없다.
 따라서 박 시장과 이 지사 모두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주요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이 ‘대권의 꿈'을 키우는 것에 비례해 ‘검증'은 혹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권의 ‘파워게임'이 본격화하고, 그 과정에서 차기 대권주자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공세가 거칠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찾아오는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기회로 바꿔내 정치적 입지를 증명해야만 명실공히 ‘대권주자 반열'에 확실히 오를 수 있다는 것도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불문율이다.


 수많은 논란에도 여권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2위를 달리는 이 지사도 이런 과거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피해자'로 자신을 규정하며 오히려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소년공 출신 흙수저'를 내세우며 과거부터 아웃사이더 기질을 강조해온 이 지사로서는 부당한 탄압에 맞서는 투사의 이미지로 논란의 파고를 정면돌파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또한, 안 전 지사와 이 지사, 박 시장 등 비주류 잠룡에 대한 ‘숙청설'도 있지만, 여권 관계자들은 “소설이나 ‘지라시'에나 어울릴 법한 무리한 해석”이라며 선을 긋는다.
 한편, 이들 외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같은 여타 잠룡들은 등판도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점에서 여권의 차기 도전자 자리를 둘러싼 ‘살아남는 자가 강자' 레이스는 아직 시작도 안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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