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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거래 사실상 ‘부동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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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거래 사실상 ‘부동자세’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12.0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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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매수자 간 눈높이 커…실수요자 체감하락 ‘미미’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
 집값 하락은 급등지역이었던 강남권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는 일제히 전주보다 떨어지며 변동률이 전주 대비 -0.14%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강남구의 낙폭이 -0.16%로 가장 컸고, 서초 -0.15%, 송파 -0.14%, 강동 -0.07% 등 강남 4구가 하락률 1∼4위를 차지했다.


 ‘마·용·성’이라고 불리며 강북 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포구의 ‘대장주’라고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 10월 14억 원에 전용 84㎡의 거래가 이뤄졌다. 전월보다 1억 원 내린 금액이다. 현재는 13억 원대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
 용산 e편한세상은 전용 84㎡가 지난 9월 15억 원에 거래됐지만, 13억 5000만 원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아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생각 차이가 너무 크다”며 “호가가 내리긴 했지만, 매수자는 더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혹 문의가 오긴 하는데 지금 산다는 건 아니고 가격을 대폭 낮춘 급매물이 나오면 알려달라고 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1, 2기 신도시는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른 공급 증가가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초 3기 신도시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국토교통부는 공급계획을 내놓으면서 2기 신도시보다 서울에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문의량이 3개월 전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면서 “호가 역시 최고점 대비 5∼10%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리가 오르고 주변에 새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 매수 심리가 더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집값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몇 달간 보여준 거침 없는 상승세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그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단지는 수억원씩 떨어졌다고 하지만, 대부분 실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의 수요가 많은 재건축 단지라서 실수요자에게 와닿진 않는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는 가격 상승 이전까지 떨어지길 바라고 있는데 매도자는 실거래가 최고 수준으로는 받고 싶어해서 우리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간혹 원하는 매물이 나와도 대출이 어렵고 이자 부담이 커서 쉽사리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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