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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전당대회·날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3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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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전당대회·날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3대 변수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12.02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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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잔류파 vs 비박·복당파’…계파별 후보단일화 주목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점점 본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경선에는 4선의 나경원·유기준 의원, 3선의 김영우·김학용·유재중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로 누가 앞으로 1년간 한국당의 원내 지휘봉을 거머쥘지는 2일 현재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는 후보 단일화 여부,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내년 초 전당대회 대결구도, 원내대표 경선 날짜 등에 따라 경선 판도는 달라질 전망이다.


 나경원·유기준·유재중 의원은 친박(친박근혜)·잔류파로, 김영우·김학용 의원은 비박(비박근혜)·복당파로 분류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친박·잔류파 대 비박·복당파'의 대결로 치러질 것을 시사한다.
 이들 5명의 주자 모두 경선 완주 의지를 보여 단일화가 쉽지 않다.
 하지만 경선에 가까울수록 계파 간 대결이 거세지고, 후보 개인 입장에서도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고 진영·계파 내 단일화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막판 단일화로 세 결집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재중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해볼 것"이라면서도 “다만 같은 생각을 하는 의원이 있다면 경쟁도 하고, 단일화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따라서 친박·잔류파 주자로 불리는 나경원·유기준·유재중 의원의 물밑 접촉이 예상된다.
 비박·복당파 진영에서는 이미 단일화의 물꼬가 터진 상태다.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강석호 의원이 김학용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김영우 의원이 “정책 단일화, 노선 단일화, 비전 단일화 아닌 계파 단일화라면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힌 만큼 비박·복당파의 단일화 논의가 추가로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대구·경북(TK) 의원들을 비롯해 그동안 강석호 의원을 지지한 의원들의 표가 온전히 김학용 의원에게로 가지 않고 이탈할 거란 관측도 있다.
 새 원내대표는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뽑힐 당대표와 함께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을 진두지휘할 ‘투톱'이다.


 총선에 사활을 건 국회의원들은 공천 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내 권력지형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당 안팎에서는 특정 계파가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독식하도록 하는 대신 서로 다른 계파가 당권과 원내지휘봉을 나눠 가지도록 함으로써 당내 권력의 균형추를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예컨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복당하면서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복당파의 우세가 점쳐질 경우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친박·잔류파가 결집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친박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전당대회에 나서고, 이들의 우세가 예상되면 이를 견제하기 위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비박·복당파로 표가 몰릴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당 일각에서는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친박·잔류파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내년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김학용 의원에게 표를 선뜻 던질 수가 없다"며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모두 복당파가 장악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오는 11일로 김성태 원내대표의 임기는 끝나지만, 차기 원내대표 경선 날짜는 미정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오는 19일께로 예상한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예산안부터 처리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와 원내대표 경선은 별개라는 목소리가 있다.


 최근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초선모임 비공개 논의과정에서도 원내대표 경선 날짜를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원내대표 경선 날짜를 두고 신경전이 있는 이유는 선거운동 기간에 따른 유불리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찍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의원에 비해 뒤늦게 뛰어든 김학용 의원은 경선이 늦춰질수록 후발주자로서 선거운동 할 시간을 벌게 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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