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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시장, 수요자 ‘눈치 장세’에 거래량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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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시장, 수요자 ‘눈치 장세’에 거래량 감소 불가피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1.0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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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13대책 영향 본격화…거래 급감…가격 약세 전환
무주택자 청약기회 증가·시장 지켜보며 급매물도 노릴 만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다.
 3년째 지방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도 9·13대책의 영향이 본격화하며 최근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도 약세로 전환했다.
 올해 주택시장은 수요자들의 ‘눈치 장세’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전국의 주택가격도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파트 분양시장은 무주택자들이 몰리면서 올해에 이어 청약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8.22%, 주택전체 가격은 6.18% 상승했다. 각각 전년도 상승률의 2배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였다.
 그러나 올해 서울 주택시장은 정부의 규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일단 올해보다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1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강력한 대출 규제로 신규 시장 진입이 어렵게 된데다 2주택자 이상 종합부동산세 중과, 규제지역내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축소, 2000만 원 이하 임대소득세 과세 시행 등으로 다주택자들의 주택 구입이 어렵게 된 까닭이다.
 또한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의 청약기회가 늘어나고, 당첨확률도 높아지면서 청약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들은 기존 주택 구입을 미룰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서울 집값 전망은 발표 기관에 따라 ‘1∼2% 정도의 상승’, ‘보합’, ‘소폭 하락’ 등으로 다소 엇갈리지만 가격 상승세가 올해보다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서울 집값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서울지역 입주물량 증가도 가격 안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 2000가구로 올해(3만 6000가구)보다 15%가량 증가한다.
 그러나 지난해해 입주물량으로 잡혀 있는 9500가구에 이르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사실상 올해 1∼3월에 이뤄짐에 따라 실질적인 입주량은 5만 가구가 넘을 전망이다.


 특히 송파·강동구는 올해 입주물량이 2만 가구에 달해 동남권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내년 전셋값도 하향 안정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역시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종전보다 대출이 까다로워진데다 최근 실물경기가 좋지 않고, 자영업자들의 폐업·이전이 늘면서 상권이 무너지는 곳이 늘고 있어서다.
 반면 청약시장은 내년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올해 민간의 주택 분양물량은 38만여 가구로 올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기지역인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어 적잖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114 선주희 선임연구원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높아짐에 따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됐다”며 “청약 가점이 높은 사람들은 분양가가 저렴한 인기지역의 청약에 적극 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집값이 하향 안정세가 예상됨에 따라 가격 변화를 신중하게 살피며 내집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올 상반기에는 서울, 수도권의 집값 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무리하게 주택 구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시장을 느긋하게 지켜보며 급매물 위주로 매수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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