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희귀난치암 가성 복막암종 환자 '하이펙' 치료 성공
상태바
희귀난치암 가성 복막암종 환자 '하이펙' 치료 성공
  • 김순남기자
  • 승인 2019.01.31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부인암다학제팀이 희귀난치암인 가성 복막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내 고온 항암화학관류요법인 하이펙(HIPEC)수술로 치료한 결과, 무병생존 기간이 24개월을 넘어섰다.
 이번 치료성공은 복강내로 직접 전이돼 장폐색을 유발하고 항암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가성 복막암종에 대한 치료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부인암다학제팀은 지난 2015년 가성 복막암종으로 진단받은 50세 여성환자에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과 하이펙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 환자는 지난 2014년 다른 병원에서 난소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화학치료를 받았으나, 다음해 난소암이 재발해 수차례의 항암화학치료를 받다가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를 찾아 희귀난치암인 가성 복막암종 판정을 받았다.
 하이펙수술은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42-43℃의 고온 항암제를 복강내에 직접 통과시켜 수술적인 제거이후에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배안에 퍼진 모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종양감축술을 시행한 뒤 복강 내에 하이펙 수술을 시행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병소까지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과 난소암 등의 복막전이암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성 복막암종의 경우에도 종양을 수술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하이펙수술을 하는 것이 기존의 치료 방법보다 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수술시간도 워낙 길어, 고도로 특화되고 숙련된 의사와 치료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최민철 교수는 “가성 복막암종은 기존치료 방법인 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려웠지만, 종양감축술과 하이펙 수술을 함께 시행했을 때 10년 생존율을 63%까지 향상시켰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며 “가성 복막암종뿐 아니라 초기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고 재발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난소암의 복막전이 환자 환자들에게도 하이펙은 희망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