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온라인 중고 거래했더니 벽돌이?
상태바
온라인 중고 거래했더니 벽돌이?
  • 최경태 강원 횡성경찰서 수사과 순경
  • 승인 2019.03.25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온라인에서는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제목의 게시물들이 인기다.

 

회원수가 1722만명에 육박하는 중고나라는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사이트 내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일들을 게시물로 올린 것인데, 이렇게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물품을 구매하기로 하고 판매자에게 송금했더니 벽돌이 배송되어 판매자에게 연락을 했더니 판매자는 연락을 차단한 상태라는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다. 인터넷사기를 당한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통계에 의하면 사이버범죄 중 인터넷사기는 2014년 56,667건에서 2018년 112,000건으로 4년 사이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사기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발달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게시물을 올릴 수 있고, 스마트폰뱅킹 등으로 간편하게 송금을 할 수 있고, 최근 온라인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인‘헬로마켓, 번개장터’ 등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사기 피의자는 여러 곳에 손쉽게 미끼를 던지고, 피해자는 간편하게 피의자에게 송금을 한다. 인터넷사기가 쉽고도 빠르게 이루어지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온라인 중고거래를 하면서 어떻게 인터넷사기를 예방할 수 있을까? 인터넷사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판매자와 직접 대면해서 거래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중고거래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멀리 떨어진 거래 대상과 내가 원하는 물품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직접 대면해서 중고거래를 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사기를 예방해보자.

 

경찰청은 인터넷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버캅’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사이버캅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해 거래 상대방의 계좌번호와 휴대폰번호를 입력하면 간편하게 상대방의 인터넷사기 전력을 조회할 수 있다.

 

하지만 거래 상대방이 범죄전력이 없어서 인터넷사기 범행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을 때에는 스마트폰에서 접속할 수 있는 안전결제 사이트를 이용하자. 안전결제 사이트는 통상적인 1:1택배거래 방식과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 중개자인 안전결제 사이트가 개입해, 구매자가 안전결제 업체로 입금을 한 뒤 판매자로부터 정상적으로 물품을 받으면 안전결제 업체가 판매자에게 돈을 송금하는 중개방식으로 인터넷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인터넷사기의 피해액은 일반 형법상 사기죄에 대비해 작은 금액이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담긴 용돈 혹은 자신이 땀 흘려 번 소중한 월급일 것이다. 현명하게 인터넷 사기를 예방해 기쁜 마음으로 온라인 중고거래를 통해 자신이 사고 싶었던 물품을 구매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