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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 플라스틱 개발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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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 플라스틱 개발해야 하는 이유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19.05.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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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인류의 역사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구분한다면 현대는 플라스틱시대라고 한다. 우리 생활주변 어디서나 플라스틱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라스틱 없이는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혁신적인 제품들을 제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패턴 해상도를 가지는 반도체 소자, 얇고 화려한 색감의 LCD와 유기EL 디스플레이, 고성능 2차 전지, 초극세사와 기능성 섬유, 자동차 내장재 등은 플라스틱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을 제품이다.
 
플라스틱은 1868년 미국의 존 하이엇(John. W. Hyatt, 1837~1920)이 상아로 된 당구공의 대용품으로 발명한 셀룰로이드가 세계 최초라고 한다.

그 후 베이클랜드가 1909년 발명한 페놀포르말린 수지(베이클라이트)가 이를 대체했고, 이것이 외관상 송진(resin)과 비슷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합성수지라고 했으며, 이 같은 연유로 그 후 인조재료를 ‘합성수지’라고 하게 됐다.
 
그러나 천연수지와 다른 인조재료가 많이 출현함에 따라 점차 그리스어로 ‘성형하기 알맞다’는 뜻의 플라스티코스(plastikos)에서 유래하는 ‘플라스틱’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가열·가압에 의해 성형(成型)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한 수지제품(樹脂製品)이다.
 
고분자로서 가열에 의해 유동성을 갖게 돼 성형이 되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열가소성수지), 저분자이지만 형(型) 속에서 가열·가압되는 동안에 유동성을 갖고, 화학반응에 의해 고분자화 된 뒤 가열해도 유동성을 갖지 않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열경화성수지)이라고 한다.
 
20세기 후반으로 들어오면서 고기능성 플라스틱의 개발 속도는 더욱 가속화됐다. 일본의 히데키 시라카와(Hideki Shirakawa)는 앨런 맥더미드(Alan G. MacDiarmid), 앨런 히거(Alan J. Heeger)와 함께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을 개발, 지난 2000년 노벨화학상을 받기도 했다.
 
전도성 플라스틱은 광학재료나 유기물질을 이용한 전기발광소자(OLED 디스플레이), 접거나 말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가볍고 투명한 태양전지의 제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인공피부나 연골 같은 인공장기도 플라스틱으로 개발되고 있고, 생체재료로서 플라스틱은 의학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듀퐁사는 철사보다도 인장 강도가 뛰어난 케블러 섬유와 아라미드 섬유를 개발하는 등 미래의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의 응용범위에는 한계가 없으며, 첨단 기능의 특수 플라스틱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생활 주변 어디서나 플라스틱 제품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나 재활용하지 않은 채 버려지는 수많은 플라스틱이 지구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되는 원유의 고갈이 플라스틱 산업이 직면한 커다란 위기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천연 소재 기반의 플라스틱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포장용기의 사용 증가로 플라스틱폐기물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플라스틱폐기물의 저감을 위해서는 제품 생산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대체물질을 사용하는 친환경생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플라스틱폐기물의 발생 및 처리 현황을 살펴보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플라스틱폐기물에 대한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폐플라스틱의 감축과 관리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안한 ‘폐플라스틱 관리정책의 한계와 시사점’ 보고서를 지난 6일 발표했다.
 
1인가구와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지난 2017년 우리나라의 1인당 택배건수는 44.8건으로, 미국(34.6건)이나 일본(29.8건), 중국(29.1건)보다 훨씬 많은 세계 1위를 차지했고, 택배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에어백과 포장비닐, 포장용기와 같은 플라스틱폐기물도 급증했다.
 
또,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연간 사용량은 132.7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플라스틱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플라스틱폐기물 발생량은 2017년 기준 연간 790만t으로, 5년간 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플라스틱폐기물의 처리와 관련, 우리나라의 재활용률은 62%로, 일본의 재활용률 83%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폐플라스틱 처리에 대한 세분화된 통계 시스템이 미비해 민간에서 처리되는 폐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정확한 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4% 이상이 플라스틱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대부분의 응답자(93%)는 플라스틱폐기물이 현재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플라스틱제품 사용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상품포장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46.7%)’, ‘간편화된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38.1%)’를 각각 꼽았다.
 
플라스틱제품의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과반수(56%)는 ‘대체물질의 개발 및 사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70%는 추가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플라스틱 사용제품 대신 친환경소재제품을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경기연구원 이정임 선임연구위원은 플라스틱폐기물의 70% 이상이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고, 소비자가 단기간에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제품 생산단계에서 원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장했다.
 
이어 추가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친환경소재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만큼 생산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폐기물을 저감·회수하는 기업의 청정생산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폐플라스틱 감축과 관리를 위한 정책방향으로는 폐플라스틱의 안전처리를 위한 처리시설의 적정 용량확보, 플라스틱폐기물 에너지화 활성화 및 재생기업 지원체계 마련, 친환경소재 개발 R&D 사업 지원 및 기업코칭 제도 운영,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폐플라스틱 분리수거 및 자원순환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플라스틱 소재와 기능도 매우 다양하고 우수해졌다. 그 만큼 우리의 삶은 더욱 편리해졌다. 무분별한 사용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무엇보다 친환경 소재 플라스틱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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