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출신 교사와 학생이 참여하는 '서울형 혁신학교 정책추진 자문단'을 서울시교육청이 27일 출범시켰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혁신학교 자문단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한다.
자문단은 혁신학교에서 근무한 적 있는 교원 41명과 혁신학교 졸업생 2명, 학부모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매달 한 차례가량 회의를 열어 교육청의 혁신학교 정책이 학교현장에 적합한지 점검하고 혁신학교의 질적 성장방안과 혁신학교의 성과·문화를 다른 학교로 확산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현재 213곳으로 전체 학교의 16% 정도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체 학교의 20% 수준으로 혁신학교를 늘릴 계획이다.
다만 교육청은 혁신학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교육·운영의 질을 높이고, 그 성과를 다른 학교로까지 전파해 '일반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혁신학교 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 성과를 외국에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할 정도로 혁신학교가 '안착'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기 꺼리는 학부모도 여전히 많은 게 사실이다.
실제로 29일 시작하는 올해 혁신학교 공개모집을 앞두고도 일부 강남권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반발로 공모신청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개교한 송파구 해누리초·중의 경우 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했으나 지역 주민 반발에 '예비혁신학교'가 되기도 했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